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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리샤르 벨리보 외 출판사 : 궁리 정가 : 25,000원 | ||
세상의 모든 철학자와 시인, 그리고 과학자가 ‘사랑’과 더불어 매혹되는 그것, 바로 죽음에 관한 모든 것을 담으려 한 책이다.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든 죽음을 외면하고 살고 있는 우리다.
하지만 어느 누구의 무관심도 허락하지 않는 엄숙한 주제인 죽음.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 실존의 끝이기 때문이고, 마지막 순간에 겪을 고통 때문이다. 죽음을 예견하기란 불가능하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미리 방지하는 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두 저자는 이 책을 썼다.
삶을 충분히 향유하고 죽음을 이해하기, 이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이라고 책머리에서 밝힌다. 인간은 왜 죽는것인지,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이지를 논리적으로 알려준다. 생의 마지막 비밀인 죽음현상을 과학적, 의학적, 예술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죽음을 둘러 싼 다양한 주제들을 담고 있으며 죽음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도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이므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죽음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게 하는 정보 전달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풍부한 시각자료로 다양한 죽음을 재밌고도 흥미롭게 다루고 있어 자칫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가 쉽게 읽힌다. 죽음을 거부하는 것은 인간의 습성이다. 애써 모른 척 하거나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한 거북함은 죽음에 대한 몰이해에서 온다고 한다.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은 아니,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삶을 바꾼다.
이 책은 과학에 기초를 두고 죽음에 이르는 생물학적 과정과 죽음의 다양한 원인을 쉽게 간결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그 끝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져준다.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죽음이 없으면 삶도 없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