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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구복 자율방범연합대장

시민들 안전한 세상 만드는 것이 기쁨

   
해가 진 어둑한 골목을 돌며 사회 낮은 곳에서 묵묵히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이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자율방범대는 경찰의 부족한 인력을 보조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고마운 단체다.

그리고 지난 1월 28일 신임 자율방범연합대장으로 취임한 김구복 대장은 10여년의 시간 동안 시민을 위한 봉사라는 자율방범대의 역할에 충실했던 봉사자 중 한명이다.

용인에서 태어나 자라왔던 김 대장의 지역에 대한 애정은 특별하다. 오랜 시간 용인에서 살아오면서 많은 것이 변했고 인구도 변동됐지만 사람들의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특히 오랜시간 함께한 이웃들의 안전을 위해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 보다는 이웃들의 웃음과 격려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는 것이 그의 소감이다.

김 대장이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 않다. 주변 사람들이 함께 순찰활동을 하자고 권해왔고, 봉사활동이라는 측면에서 한 번 해보자는 것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순찰활동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한다. 직접 범인을 잡는 활동은 아니지만 이웃의 안전을 위해 순찰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술에 취해 길에 누워있거나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에 대한 보람이 있었다는 것.

더욱이 함께 치안활동을 하는 경찰들의 활동을 직접 보면서 자신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많은 고생을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활동이 무엇보다 만족스럽다는 것이 10년이 넘도록 자율방범대 활동을 해온 원동력이라고 회상한다.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 대원들과 함께하는 김구복 대장은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방범연합대장으로 취임했다.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고 김 대장 역시 함께 협조하며 자율방범연합대를 이끌고 있지만 아직 어려운 부분은 남아있다.

자율방범연합대 조례안 개정에 따른 이견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는 것에 대해 자율방범연합대장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진심을 다한다면, 그리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자주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다면 조직은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믿음을 내비친다.

아울러 하나 둘 의견을 달리했던 봉사자들이 김 대장과 의견을 함께하고 있어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봉사단체의 본질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구복 연합대장은 “봉사는 눈에 띄기 위해, 특별한 목적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며 “보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원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나간다면 시민들이 언젠가는 알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