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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배덕환(용인영락교회 담임목사)

영락교회는 지역에 녹아든 사랑방
가슴이 풍요로운 용인시를 목표로

배덕환(용인영락교회 담임목사)

 

영락교회는 지역에 녹아든 사랑방

인재가 풍요로운 용인시를 목표로

 

 

강영장학회 통해 인재 육성에 앞장

청소년길잡이 '비전센터건립' 소망

아이들이 자신의 달란트 찾았으면

 

“40여 년 전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 충남 예산을 생각하면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부모들 입장에서 봤을 때 교육보다 먹고 사는 것이 더욱 중요했던 시기였습니다. 농촌지역이니 대부분 농업에 종사했고 당시 부모들은 무척 부지런해야 했습니다. 공부혜택은 고사하고 인생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목표가 생겼고 지금의 학생들에게 나 같은 어린 시절을 주지 않기 위해 타 영역일지라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지난해 1115일 처인구 고림동에 위치한 용인영락교회 제4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배덕환 전 서울 구로구 고척교회 부목사는 취임일성으로 전임 김병철 목사의 사업을 잇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1년여더욱 진실한 목회, 조금이라도 더 세심한 사회봉사 활동을 위해 그의 지혜를 최대한 발휘하며 700여 성도들과 함께하고 있다.

 

내가 왜 태어났고 왜 사는지, 꿈이 뭔지 몰라 무기력했던 시절이 있었다. 신학을 전공하기로 한 어느 날 너 같은 이들이 많아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는 꿈을 품었다. 그 꿈을 올바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했고 전공과 다른 길인 줄 알면서도 꿈의 큰 실천을 위한다는 목표로 경영학도가 됐다. 주로 목회만으로는 이룰 수 없었던 인사, 조직 등 동기부여를 했다.

 

지난시절 수백 권의 책과 씨름했던 것은 참 잘한 일이었다. 읽었던 책 내용과 교수의 가르침이 조화를 이루며 더욱 빠른 성장을 가져왔다.

 

책은 지금도 배 목사에게 큰 도움을 준다. 가리지 않고 읽었던 내용들이 지금 돌아보면 그에게 보약이 됐다. 코칭리더십, 자기계발, 리더십이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마인드맵도 그릴 수 있게 됐다.

 

배 목사는 어릴 때 생의 갈피를 잡지 못했던 것이 한이 맺혔던 모양이라며 하나님의 쓰임을 받고나서 초··고등학생들이 갈피를 못 잡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활동했던 공부를 포함한 23년여 동안 그는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잘사는 동네, 못사는 동네, 중간정도의 동네 등을 목회활동으로 전전하며 교육의 가치를 더욱 크게 느꼈다.

 

네가 공부보다 노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교육이 앞으로 네 삶을 풍성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니?”라고 배 목사가 질문했고 그럴 필요 없어요. 부모님이 가지고 계신 빌딩에서 세만 받아도 평생 잘살 수 있거든요.”란 초등학생 대답에 가슴 속에 천둥 벼락을 느낀 적도 있었다.

 

직전에 그가 있던 구로 고척교회는 4000여명 성도 규모로 배 목사가 6년을 몸 담았다. 그곳에서 성도들의 양육을 담당했고 교회 부설 희망의 복지재단에서 지도 목사로 일했다. 주로 소년소녀가장이나 소외 아이들에게 전문기관을 연계해 심리 상담을 비롯해 미래비전을 심어줬고 사회를 경험하게 했으며 학업도 도왔다. 물론 학업을 돕는 것은 이후에 청년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했다. 지금은 구로구청에서 관 사업으로 지원을 자처할 정도로 괜찮은 사업이 됐다.

 

새로 부임한 영락교회에서도 배 목사의 뜻에 부합한 사업들이 이뤄지고 있었다. 1년여를 다지며 이곳이 나를 꼭 필요로 하는 곳이고, 조금만 지혜를 더한다면 지역이 풍요롭고 삶에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믿게 됐다.

 

배 목사는 몇 가지 사업은 조금씩 보완하고 더욱 내실을 기한다면 지역을 위해 더욱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성도들도 이런 생각에 동참할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생각은 내년부터 바로 실천한다는 예정이다.

 

우선 강영장학회는 지난 20106월에 시작한 사업이다. 독지가의 기부금이 아닌 장학회 소속 회원들의 회비로 학생들을 돕는 장학단체다.

 

그는 용돈이 아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 학생이 지원을 받고 받은 학생이 후배를 도울 수 있는 마음까지 심어줄 예정이라며 뜻이 있으면 길이 생긴다는 말을 믿고 일하다보면 독지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강영장학회를 기반으로 계속 성장해 후원대상을 더욱 늘리면서 인재양성의 메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또 비전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간절한 그의 소망이다. 왜 태어났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교육을 통해 인생의 주도적 삶을 살게 함으로써 그가 자신의 경험을 다른 이들에게 대물림할 수 있도록 의식을 개선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내년에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부모 워크숍을 계획했다. ·하반기로 나눠 외부강사도 초빙하고 자신의 역량도 최대한 발휘할 예정이다.

 

그는 가정에서의 동기부여를 위해 학부모들의 의식을 전환시켜줄 필요기 있다학부모들끼리의 토론시간을 마련해 나와 다른 생각도 알아갈 수 있고 전문가 강의로 새로운 지식을 접하게 한다면 학생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6월이면 교회 창립 39주년을 맞는다. 교회 생일날 성도들은 천사가 된다. 천사는 돕는 영이란 뜻에 맞춰 창립주간에 헌금한 성도들도 금액을 모르게 성금을 모아 아픈 사람, 장애인 등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른바 배 목사가 말하는 ‘1004 운동이다.

 

책 목록을 작성하며 조금씩 자세를 잡아가는 북 카페는 오픈이 눈앞이다. 지역이 모임을 할 수 있는 교회로 거듭나면서 마을 사람들은 종교를 떠나 동네의 마을회관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마을에 꼭 필요한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배덕환 목사는 지역에 꼭 필요한 공간, 바로 용인영락교회가 꿈꾸는 이상이라며 교회의 역할과 동시에 교육의 메카, 휴식 공간, 봉사기관더 중요한 사랑방 역할이 잘 이뤄질 수 있다면 작게는 이 마을이, 점점 용인시가 가슴이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영락교회는 예수교장로회 통합 측에 속한 교회로 지난 1979년 용인에 개척 후 현재까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로 현재 700여명의 성도가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