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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대표 나은미)

4. 강준의 용인대학교 취업지원센터장
경영학 박사/‘맛있는 리더십’(형설출판사) 저자
'터'(처인구 이동면 서리 토속음식점)

 

 

4. 강준의 용인대학교 취업지원센터장

경영학 박사/맛있는 리더십’(형설출판사) 저자

 

처인구 이동면 서리 토속음식점 ’(대표 나은미)

 

 

 

 

연잎밥, 단연 최고의 음식 '강추'

화학조미료 없는 진짜건강음식

이동족발 . 소박한 밑반찬 별미

 

명사들의 단골집그 네 번째는 강준의 용인대학교 취업지원센터장이 추천하는 를 찾았다. ‘는 토속음식점으로 처인구 이동면 서리 627번지에 위치했으며 마침 용인대학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자주 찾는 곳이라고 했다.

 

강준의 센터장은 일터와 지근거리에 있다는 유리한 접근성도 자주 찾는데 한 몫 하지만 그곳에 가면 항상 날 기다리는 듯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취미삼아 한국화의 동양화를 즐겼던 나은미 대표는 자신의 작품을 도자기와 접목해보고자 공방을 차렸다. 공방에서 나오는 공예품은 다양하기도 했지만 양도 많았다. 토속음식과 잘 어울릴 것 같은 작품이 계속 늘어나면서 6년여 전 를 오픈하기에 이른다.

 

 

 

고즈넉한 분위기 색다른 매력

 

시골 황토방에서 나 대표의 작품인 수제 도자기에 각종 전통 차를 마시는 고즈넉한 분위기는, 그 맛과 멋을 즐기는 손님들에게 최상의 행복을 전했고 직접 커피콩을 맷돌에 갈아 그 자리에서 제공하는 커피는 현대식 카페에서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함께 찾은 일행만의 공간을 만끽하도록 제공한 룸 형태의 황토방에서 수제도자기에 차려져 나오는 토속음식은 이런 분위기 메이커들에게 굉장한 매력으로 작용했다.

 

강 센터장은 들어서면서부터 고즈넉한 분위기와 더불어 7080의 귀에 익은 노래가 들려온다. 비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가 어울리는 집이고 햇살이 좋은 맑은 날은 그저 머무르기만 해도 좋다. 비오는 날 나를 찾으려면 를 방문하면 대부분 성공한다.” 이런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

 

 

 

'생콩시래기' 담백한 맛

 

약식동원이란 말이 있듯이 예로부터 음식은 약이라고 했다.

 

그는 이곳의 음식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양에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소박하고 얌전한 차림이라며 다소 조촐한 차림표의 두서너 가지 메뉴 중 연잎 밥은 단연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잎에 쌓인 잡곡 찰밥은 은은한 연잎향이 스며들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쌉쌀한 연잎의 느낌이 미각을 돋운다. 연잎은 알칼로이드성분을 함유해 진정·해열작용과 함께 당뇨 및 고지혈증에 효과가 그만이다. 비타민 C, E와 같은 항산화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암, 백내장, 동맥질환 예방은 물론 노화지연의 효과도 있다. 또 비만억제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연잎 밥은 연잎에다 찹쌀, 흑미의 잡곡에 밤, 대추, 잣 등을 얹어 영양은 물론 맛도 뛰어나다. 만드는 과정이 다소 복잡하지만 나 대표는 손님들의 미각과 건강을 위해 작은 수고를 불사한다.

 

의 특별식인 생콩시래기는 눈으로 보기엔 두부 만들 때 나오는 비지를 연상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생콩을 갈아 그대로 시래기와 끓여낸다. 간 콩을 온전히 담아낸 특별하고 담백한 맛과 함께 영양이 살아있다.

 

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등족발도 그 이름에 유래가 있다. 한국차문화협회가 주최한 차를 이용한 음식경연대회에 미니족발로 출전해 2등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밑반찬도 소박하다. 고소한 들깨로 버무려진 우엉 찜을 비롯해 샐러리, 양파, 양배추가 어우러진 풋마늘장아찌, 오이와 부추를 이용한 무침, 호박이 첨가된 버섯나물 등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맛을 보면 입에 짝 붙는 영양만점의 토속반찬이 젓가락을 부른다.

 

식당 앞마당에는 구지뽕나무를 심었다. 구지뽕잎차를 비롯해 오리탕이나 닭백숙에 이용한다. 구지뽕은 산뽕이라고도 불리며 일반뽕과 구별되는 종류다. 암은 물론 여성 질환, 당뇨, 고혈압, 아토피에 좋으며 신장 기능의 회복에 도움을 주는 등 다방면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나은미 대표 '도자기 공방'도 눈길

 

취미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던 도자기공예를 다른 이에게의 전수 목적으로 정식 공부했던 것이 열매를 맺었다. 드디어 지난달부터 공방을 오픈하고 화, , 일요일을 선택해 수업을 시작했다. 일반 도자기작업을 비롯해 도자기의 특별한 성형기법도 수업에 포함시켰다.

 

강 센터장은 연잎 밥의 미각만큼 운 좋은 날은 도예와 그림을 즐겨 하며 취미라기보다 세월을 품어내는 여유를 담아내는 그런 무언의 넉넉한 주인장의 솜씨를 엿볼 수 있어 좋다그 모습은 이 공간이 주는 또 하나의 별미고 후식으로 내어주는 찻잔 또한 분명 주인장의 여유와 넉넉함으로 빚어낸 작품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잠시 끼니 해결을 위해 들렸던 에서 마음의 여유와 건강은 물론 세상의 넉넉함까지 맛볼 수 있었고, 강 센터장과 성격이 비슷한 친구나 지인들에게 소개했을 때 그들도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었기에 오랫동안 단골로 드나드는 이유가 됐다는 후문이다. 아마도 외유내강과 내유외강이 적당히 버무려져 전천후 성격으로 알려진 강 센터장에게 무척 인상 깊었던 식당임에 틀림없다.

 

그는 무엇보다도 요란하지 않아서 좋고 세련되지 않아서 더욱 좋고 언제나처럼 내가 머무를 수 있는 작은 터를 제공해줘서 그곳이 좋다술과 친구는 오랜 것 일수록 좋다는 옛 표현처럼 오랜 단골 객으로 남아, 언제나 드나들어도 한결같은 그 편안함으로 맛과 여유를 내주는 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