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27.4℃
  • 맑음강릉 20.4℃
  • 맑음서울 27.6℃
  • 맑음대전 28.8℃
  • 맑음대구 30.8℃
  • 맑음울산 24.2℃
  • 맑음광주 29.2℃
  • 맑음부산 23.4℃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2.4℃
  • 맑음강화 23.2℃
  • 맑음보은 28.3℃
  • 맑음금산 28.0℃
  • 맑음강진군 29.2℃
  • 맑음경주시 30.9℃
  • 맑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경희궁장수족발(대표 황순언)

5.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
수지구 죽전동 경희궁장수족발(대표 황순언)

 

 

5.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

 

수지구 죽전동 경희궁장수족발(대표 황순언)

 

까다로운 입맛 사로잡은 족발

 

잡냄새 없고 구수한 맛 탱탱한 식감 별미

주문즉시 무쳐낸 겉절이 . 밑찬 환상궁합

 

명사들의 단골집다섯 번째는 돼지고기 마니아로 소문난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수지구 죽전동 단국대학교 앞 경희궁장수족발’(대표 황순언)을 추천했다.

 

그는 돼지고기를 즐기긴 하지만 잡냄새나 맛, 밑반찬까지도 깐깐하게 구별할 줄 아는 고급마니아에 속하는 편이라며 족발로 소문난 장충동에서도 서로 원조라며 늘어선 수많은 족발 집이 있지만 내 입에 맞는 꼭 한 곳만을 고집하는 특별한 마니아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할 때였다. 3년여 전 어느 날 운영위원회의를 마치고 식사자리를 물색했다. 대부분 삼겹살에 의견을 모았지만 여름 날씨가 고기를 굽기에는 편치 않은지라 간편한 족발로 전환했다. 운영위원 한 분이 소개한 곳이 경희궁장수족발이다.

 

깐깐한 마니아(김혁수 대표)가 장충동 단골집에 버금갈 정도의 맛과 분위기라고 인정했고 단골이 됐다. 이후 2년여 전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 강의를 나가게 된 김 대표는 학생들과의 회식은 물론 문화재단 관련 인사들에게도 이곳을 소개했다. 앞 뒷다리를 섞지 않는 정직함, 밑반찬의 신선·정갈함 등 얼떨결에 홍보대사가 된 것이다.

 

그는 모든 입맛은 각자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 같이 만족하기 어렵고 꼭 한두 명에게는 잘못 소개했다는 원망을 듣기 마련이라며 드물게도 이곳은 회식이 끝나고 참석자 모두에게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수지구 죽전단국대 앞, 먹자골목과는 작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지난 2011년부터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 경희궁장수족발은 맛이 깊고 구수하며 식감이 탱탱하기로 소문난 집이다. 보통 조금은 잡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족발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찾는 곳이다.

 

경희궁족발에 반한 죽전단국대학교 한 노교수는 일정 금액을 입금하고 쿠폰을 만들었다. 생각날 때마다 쿠폰을 이용해 족발을 만끽하고 있다.

 

겉절이는 손님이 주문한 뒤에 무쳐낸다. 갓 무친 겉절이는 신선하고 기본 밑반찬도 정갈하다. 마치 한약방에 온 듯 그윽한 한약 향기도 이집의 특징이다.

 

황순언 대표는 인삼, 계피, 당귀, 갈근, 진피 등 15가지 한약재에서 나오는 정직한 색과 향이 자연스럽게 맛까지 높인다겉절이, 양배추피클, 파 무침 등 숫자보다는 신선한 정성이 손님들을 또 오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족발이 있는 곳이면 보쌈이 있기 마련이지만 여기는 족발만 있다. 얼마 전에 시작한 족발무침이 추가됐을 뿐이다. 냉면도 인기다. 순수 한우로 만들었기에 먹어본 손님들은 족발보다도 맛있는 경희궁냉면이라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