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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살리는 ‘고향사랑 상품권’, 설 명절 앞두고 인기


(용인신문) 설 명절을 앞두고 ‘고향사랑 상품권’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지역내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뿐더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고향사랑 상품권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지자체 안에서만 통용되는 상품권이다. 지역 밖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억제하고, 자금의 역내 순환을 도모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5년 도입됐다.

제조는 지자체의 의뢰를 받아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 www.komsco.com)가 담당한다. 지난 한해 발행량은 총 3,100억원으로 전년(1,168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고향사랑 상품권을 발행한 지자체는 포항·성남·강원·거제·나주 등 85곳(누적 기준)에 달한다.

올해도 설이 다가오면서 고향사랑 상품권을 발행하려는 지자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고향사랑 상품권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데다 지역홍보의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서다. 또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선물할 경우 고향의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고향사랑 상품권이 인기인 한 이유이다.

고향사랑 상품권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지자체로는 포항시를 꼽을 수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만 1,300억원 규모의 ‘포항사랑 상품권’을 발행,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포항시는 판매대행점 159개소와 가맹점 1만2,890개소를 확보, 상품권 구매와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특히 지난해말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 지원 사업을 위해 추가로 300억원 규모의 고향사랑 상품권을 긴급 발행,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고향사랑 상품권의 소득 창출효과’에 따르면 고향사랑 상품권을 도입한 결과 춘천의 경우 역내 지출이 3.75배, 양구는 소상공인 1인당 소득 2.13% 추가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정과제인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기존의 ‘지역사랑 상품권’의 명칭을 ‘고향사랑 상품권’으로 통합했으며, 지자체의 상품권 발행을 적극 권장하기 위한 정책을 강구중이다. ‘고향사랑 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 등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위조 상품권의 유통을 막기 위해 조폐공사에 상품권 제작을 맡기고 있다. 조폐공사는 60여년의 화폐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종이 질과 디자인 등 화폐 수준의 상품권을 제조하고 있다.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도 높였다.

조폐공사 이건철 보안제품사업단장은 “고향사랑 상품권이 발행된지 10여년이 지나면서 상품권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생산과 유통, 소비가 선순환되는 자립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