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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2회 남구만 신인문학상 발표

한정우씨 ‘바람의 장지(葬地)’외 6편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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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용인시는 2회 남구만 신인문학상당선작으로 한정우(용인)씨의 바람의 장지(葬地)6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1일 남구만 신인문학상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모인 총 712편의 응모작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심사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김윤배, 이경철, 손택수 본선 심사위원들은 당선자 한정우씨의 당선작들은 시적 사유의 깊이와 명료한 이미지세련되고 활달한 어법이 돋보였다.”“ 응모작 중엔 드물게 세계의 부조리와 날카롭게 맞서면서도 내성을 잃지 않는 균형감이 있고바람의 장지(葬地)마분(馬糞)에서 보듯 묵직한 문명사적 제재들을 다룰 때조차 시적 부력을 잃지 않는 힘에 기대와 신뢰를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남구만 신인문학상은 동창이 밝았느냐등 시조 900여 수를 지어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조선시대 문신 약천 남구만(1629~1711)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용인문학회가 주최하고, 용인시와 용인신문사, 의령남씨 문충공파 종중이 후원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열리며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용인문학회는 1996년 창립한 문학단체로 종합문예지 용인문학을 반연간지로 발행하고 있으며, 용인문학아카데미 시 창작교실과 남구만 문학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당선작>



바람의 장지( 葬地) 

 

한정우

 

 

전력의 속도다

경적을 울리며 비상등이 켜진다

 

또 어느 비명을 거두려는가

 

바람은 예기치 않은 방음벽,

그 가파른 기세에 서둘러 선회한다

부딪혀 외마디 소리를 지르는 여린 생명들,

파르르 깃털이 흩어진다

널브러진 핏빛 비명 위로

허리 잘린 구름이 흘러내린다

 

지상과 파란 하늘 사이

저 투명한 경계의 벽에 숨겨진, 붉은 비수를

지상의 눈들은 보지 못했다

 

아니다

아니다

 

남풍 따뜻한 하늘등성이

숭숭숭 구멍을 낸 바람의 장지로

새들이 날아온다

고라니 떼, 길을 세워 세로로 달려온다

바람보다 가벼운 뼈를

바람 깊숙이 묻어 스스로를 풍장 한다

 

들리지 않는 호곡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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