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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맛집 멋집

45. 딜라의 정원

 

 

그림같은 빵집 문열고 들어가면 ‘건강빵’ 천국

 

[용인신문]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 주택가에 그림처럼 예쁘게 자리잡은 뾰족지붕의 벽돌집. 앞 뜰에는 탐나는 온실도 있고, 순한 닭들이 느릿느릿 산책을 하는 영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멋진 곳은 맛있는 천연발효 건강빵이 가득한 ‘딜라의정원’입니다.

 

사진으로 보고 잔뜩 기대를 해서 혹여 직접 가보고 나서 실망할까 걱정했는데 완전 기우였습니다. 겨울이라 꽃들이 피어있지 않은데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잘 정비된 앞뜰이 먼저 기분 좋게 맞이하고, 건물 옆에 널부러져 있는 장작들도 멋스러웠으며, 무서워 하지도 않고 아장아장 가까이 다가오던 닭도 정말 귀엽더라구요.

 

 

실내에 들어서면 먼저 여사장님이 반겨줍니다. 아담한 크기의 매장에는 여러가지 빵들이 서로의 맛을 뽐내며 진열되어 있어요. 안그래도 빵을 너무 좋아하는데 구경만으로도 설렜어요. 빵도 빵이지만 여러가지 소품들이 적재적소에 알맞게 놓아두셨는데요, 사장님 감각이 정말 뛰어나시더라구요.

 

언뜻 보기에는 테이크아웃만 될 것처럼 보이지만 매장 안쪽으로 자그마하게 차와 빵을 맛볼 수 있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따뜻한 차는 아메리카노 뿐이고, 의자가 조금 불편해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신데 맛있는 빵도 있고 사장님이 수집하신 여러가지 장식품들 구경하는 재미도 좋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어디에서도 볼수 없었던 근사한 화덕을 볼 수 있어요. 프랑스에서 직접 들여 오셨다는 고가의 화덕은 정말 멋졌는데요 아무 반죽이라도 넣으면 저절로 맛있게 구워져 나올 것 같은 느낌이였는데 절대 아니겠죠?

 

 

사장님께서 여러가지 설명해 주셨는데 빵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맛본 빵들은 처음 방문이라 시그니처인 오징어먹물 치즈깜빠뉴와 올리브 치아바타와 헤이즐넛 크루와상과 식빵을 맛봤는데요, 모두 다 맛있었어요.

 

오징어먹물 치즈깜빠뉴는 시그니처답게 한입 베어 물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네요.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첫 느낌…. 다음번에 방문해도 꼭 다시 맛 보려고 합니다. 올리브 치아바타는 소개해드렸던 수지의 디어필립하고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준비해주신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에 찍어 커피와 함께 먹으니 배가 불렀는데도 멈출 수가 없었네요.

 

 

헤이즐넛크루와상은 바삭한 크루와상에 헤이즐넛의 풍미가 더해져 맛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구요, 모찌식빵은 텍사트 토스트처럼 살짝 도톰하게 잘려있어 더 맘에 들었는데 쫄깃하면서 부드러워 잼이나 버터 없이 식빵 한봉지가 다 사라졌어요.

 

맛있는 빵만으로도 백점인 ‘딜라의정원’인데 주변 풍경도 너무 예뻐서 진짜 마음에 드는 곳이었어요. 인상 좋으신 사장님 내외분을 그대로 닮아있어 그런지 따스한 분위기에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따끈한 화덕 앞에서 평화로운 창밖 풍경보며 따끈한 커피와 맛있는 빵을 먹고 있으니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인간사의 근심을 없애준다는 무수천이나 나쁜 기억을 잊게 해주는 망우삼림 같은 느낌이었네요.

 

여러가지 힘들고 어려운 때, ‘딜라의정원’에 방문하셔서 잠시 쉬었다 오세요. 분명히 마음 몸도 마음도 힐링되어 오실 거에요.

 

딜라의 정원

031-334-5730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로 26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 359-5

영업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