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용인의 맛집 멋집

대왕골

 

 

누룽지 닭 장작구이·막국수로 ‘복달임’

 

[용인신문] 장마가 지나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뜨거운 여름.

 

복날마다 삼계탕으로 복달임을 잘했는데도 길어지는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 더 맛있는 몸보신을 위해 이곳, 저곳 찾아보다가 이색 맛집을 발견했습니다. 상호는 ‘대왕골’, 수지구 고기동 끝자락 중에서도 제일 안쪽에 있어요. 찾아가는 동안 길을 잘못 가고 있는 것 같아 매장에 전화도 두어 번, 좁은 길, 공사 중인 길, 비포장길을 조심조심 가다 보니 드디어 도착!

 

평일 이른 시간이라 한적했는데 주말에는 멀지 않은 계곡 옆 식당이다 보니 웨이팅이 있다고 하네요.

 

 

주메뉴는 장작구이라 주차장 한편에 장작이 쌓여있고, 그 옆에서 고기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여름철에는 계곡 바로 옆 야외 테이블만 이용 가능했는데 야외이다 보니 벌레 때문에 좀 불편한 건 감수해야 해요.

 

조금 할인되는 세트 메뉴도 좋았지만, 양이 많을 듯해 단품으로 누룽지 닭 장작구이와 막국수 주문! 돌판 위에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와 냄새를 풍기며 먹음직스러운 닭 한 마리와 한눈에도 매콤, 새콤 입맛 당기는 막국수가 준비되었습니다.

 

고소한 닭 냄새를 맡으며 막국수부터 한입 막국수 전문점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장작구이와 함께 곁들여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고, 기름기 쏙 빠진 닭은 겉바속촉!

 

너무 금방 없어져 한 마리가 너무 작게 느껴졌어요.

 

 

돌판 위에 누룽지는 정신없이 식사하느라 너무 늦게 뒤집어 좀 많이 구워졌지만 바삭하니 진짜 별미였어요. 취향에 맞게 적당히 구워 드셔보세요. 누룽지는 조금 더 많이 주시면 좋겠더라고요.

 

계곡 바로 옆에서 식사하니 에어컨 없어도 더위를 느낄 수 없었고, 상류 쪽이라 물도 깨끗하고 물도 깊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도 할 수 있어 여름철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네요. 가는 길이 좀 험하지만, 조만간 도로도 정비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복날 맞춰 통삼겹 장작구이 맛보러 한 번 더 다녀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