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용인의 맛집 멋집

56. 카페 동백&동백꽃 피우다

 

 

분위기만큼이나 브런치도 맛있다

 

[용인신문] 기흥구 동백의 향린동산을 아시나요? 30만 평의 전원주택단지로 도심 가까운 곳에서 전원생활의 묘미를 맘껏 누릴 수 있는 곳인데 입구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어 외부인의 출입은 자유롭지 못한 곳입니다. 단지 내 수영장도 있고 자체적으로 봄꽃축제도 개최하는 외국 같은 동네더라구요. 지인이 없으면 구경하기 쉽지 않은 향린동산이라 아쉬웠는데 바로 입구에 아주 예쁜 카페가 있어 소개해드려고 해요.

 

 

 

 

원래 상호는 ‘카페 동백&동백꽃 피우다’이지만 보통은 ‘카페 동백’으로 통하는 곳. 내비게이션을 켜고 찾아가도 언덕에 위에 숨어(?) 있어 지나치기 쉽습니다. 간판도 없이 큰 나무 아래쪽, 앙증맞은 우체통에 자그마한 나무 팻말로 동백이란 두 글자와 함께 주소만 적혀 있어요.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지만 입구 맞은편 컨테이너 앞쪽에 주차 가능합니다. 한적한 곳이라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어요. 주차를 하고 작은 도로를 건너 돌계단을 올라가면 담쟁이가 멋스러운 붉은 벽돌의 ‘카페 동백’을 만날 수 있어요. 정상(?)에 올라가면 정원이 한 눈에 쏙 들어오는데, 파란 하늘과 함께 하양, 노오란 파라솔이 한층 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정감이 가던 나지막한 단층 건물이었는데 실내는 생각보다 더 작았지만, 아담한 공간 여기저기 알맞은 소품들로 정말 잘 꾸며 놓으셨어요. 안 그래도 예쁜 카페인데 안팎으로 직접 제작하신 스테인드글라스를 이용해 장식해놓으셔서 한층 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메뉴는 보통의 브런치 카페와 엇비슷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음료 가격은 다른 곳보다 저렴해서 마음에 들었고, 커피 맛을 잘 모르긴 하지만 근래에 다녀온 유명한 커피 전문점들하고 비교해도 뒤지지 않더라구요. 분위기만큼이나 브런치도 맛있다고 해서 두어 가지 골라 맛을 봤습니다. 먼저 프렌치토스트는 비주얼부터 훌륭했고 유명한 브런치 카페에서도 냉동과일을 사용하는 곳이 제법 있는데 신선한 생과일이 푸짐하게 함께 나와 마음에 쏙 들었어요. 시럽이나 슈거 파우더도 과하지 않아 재료들이 모두 잘 어우러진 맛있고 예쁜 브런치 메뉴였어요.

 

오믈렛 플레이트는 팬에 오믈렛과 빵, 소시지, 웨지감자 등이 혜자스럽게 나왔는데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더라구요. 보통의 오믈렛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로 담백한 맛이었는데 호불호가 좀 나뉠듯했는데, 잘 어울릴만한 소스를 함께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았어요. 빵도 잘 구워져 맛있었는데 버터나 잼이 있으면 더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맛보지 못한 나머지 브런치 메뉴들도 궁금하고 디저트들도 직접 만든하고 하는데 다음번에는 꼭 모두 맛보고 싶습니다.

 

인테리어도 음식도 놓은 점수를 주고 싶은 ‘카페 동백’이지만 진짜 마음에 드는 이유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사장님께서 배려해 주시는 만큼 반려견과 함께 동반하시는 손님들은 반드시 기본적인 에티켓을 꼭 지켜주시면 좋겠어요.

 

파란 하늘에 온도도 적당한 요즘, 조용하고 그림 같은 ‘카페 동백’에서 향긋한 커피, 맛있는 브런치와 함께 느긋한 시간 보내며 멋진 가을 보내세요.

 

0507-1310-2124

용인시 기흥구 향린 1로 9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81-63

10:00~20:00

목요일 휴무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