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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광교산 용마등 혈 복원 움직임

안강현 박사 “용인의 자랑 명산, 시민들에게 소중함 알려야”
광교산 정기 이어받은 이순신·조광조 위인·문화가 서린 곳

 

 

 

[용인신문] 수지 신봉동 광교산 봉우리 중 하나인 중앙봉의 능선 용마등이 일본에 의해 혈이 끊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용마등 혈을 복원해 광교산의 정기를 되찾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신봉동 토박이인 안강현 박사(교육학)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출향인사였던 안 박사는 4년 전 고향인 신봉동에 다시 돌아와 지역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하던 중 용마등 혈이 끊긴 것을 확인하고 동네 주민들과 함께 현장 답사에 나서는 등 뜻을 모으고 있다.

 

“이석순 전 수지조합장이 신봉동에 구전돼 내려오던 용마등 이야기를 기록한 수지향토문화답사기를 읽으며 이같은 사실을 처음 알고 자괴감에 빠졌어요. 더 충격적인 것은 저희 아버님과 동네 어른들은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해 젊은 세대의 무관심 혹은 무지 때문에 지금 서두르지 않으면 아예 잊혀져버리게 될까 걱정됩니다.”

 

수지향토문화답사기에 따르면 “용마등은 서봉사지 건너편의 중앙봉에서 호황골을 가로질러 서봉사지 밑까지 용처럼, 혹은 말갈기처럼 힘차게 뻗은 능선으로 이곳에 묘를 쓰면 중국, 일본까지 호령하는 영웅이 나온다는 명당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일찍이 일본과 중국이 혈을 끊으려 한 것을 서봉사 승려들이 지켜왔으나 임진왜란 때 서봉사가 소실되고 승려들이 몰살당하면서 왜적과 명군에 의해 명당 혈이 훼손됐다”고 기록돼 있다. 물론 훼손 형체가 대체로 온전하기 때문에 500년 전이 아닌 일제시대 때 훼손된 것으로 보는 이도 있다.

 

안 박사는 “동네 어른들이 용마등 혈이 끊겼기 때문에 수지에 큰 인물이 없다고 말씀들을 한다”며 “동네 주민들은 당장에라도 복원하고 싶어 하지만 범위가 넓어 쉽지 않다. 추진할 수 있는 단체를 구성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그는 “용마등이 너울길 옆인데도 모르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간다”며 “우선 안내 표지판을 세워 시민들이 관심을 갖게 홍보하고 흙이 담긴 마대 자루를 하나씩 옮겨 끊긴 혈을 복원하는 시민운동으로 전개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자리를 함께 한 이석순씨는 고기리에도 일본에 의해 끊긴 능말림 혈이 복원된 바 있다고 했다. 이석순씨에 의하면 “이종무 장군 묘역 근처 샘말에 있는 광교산 줄기 능말림 혈자리를 광주이씨들이 모금을 통해 복원했다”며 “8미터 깊이로 훼손이 심했었다”고 말했다.

 

이석순씨는 “일본 사람들이 혈을 끊어서 민족의 정기가 훼손됐다고 생각은 안해요. 그렇지만 인간의 심리라는 게 이걸 끊어서 영웅이 안나온다는 좌절감을 느낀단 말에요. 그래서 원상복구해서 안도감을 갖게 하자는 거에요”라고 했다.

 

안강현 박사는 “고기리 광교산 봉우리인 장군봉 아래에 이순신 장군의 할아버지인 이백록 묘가 있습니다. 광교산 정기를 이어받은 이순신을 비롯 조광조 등 큰 인물과 문화가 있고 어린시절에는 산신제가 치러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광교산은 서봉산으로도 불리며 광교산이라는 이름은 고려 태조 왕건이 지나가면서 광채가 난다고 해서 붙여준 이름으로 수원 쪽은 광교의 변두리고 진짜 광교는 용인 쪽”이라며 “용인의 자랑, 수지의 자랑인 광교산이 모든 시민에게 널리 알려지고 문화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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