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느티나무도서관(관장 박영숙)이 6월 22일부터 7월 17일(일)까지 정림학생건축상 2021 수상작 전시 ‘밤의 도서관’을 연다.
'밤의 도서관'은 정림건축문화재단에서 개최한 2021 정림학생건축상 수상작을 도서관에서 선보이는 기획 전시로, 건축학도 38명의 작품 15점과 느티나무도서관 사서들이 제작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사회 변화를 수용한 도서관의 미래상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림건축문화재단은 사회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의 건축적 해결을 고민하면서 2005년부터 다양한 주제로 정림학생건축상을 열어 왔다.
올해의 주제 ‘밤의 도서관’은 세계적 작가 알베르토 망구엘의 동명의 책을 모티브로 했다.
망구엘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독서가이자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다.
우연히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이자 문호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만나 당시 시력을 잃어가던 그에게 약 4년 동안 책을 읽어주며 도서관과 문학에 대한 특별한 지적 영감을 얻었다. 이후 ‘밤의 도서관’(세종서적)을 발간, 보르헤스와의 인연에서 얻은 도서관에 대한 신념과 자신만의 도서관을 설계하며 사유한 기록을 담았다.
공모전에 참가한 건축학도들은 망구엘이 이야기하는 도서관과 관련된 15개의 키워드인 신화·정리·공간·힘·그림자·형상·우연·일터·정신·섬·생존·망각·상상·정체성·집을 바탕으로 연면적 2,400~3,300㎡ 내외의 대형 규모 도서관과 프로그램 디자인을 설계했다.
심사위원은 이치훈, 강예린 SoA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박영숙 느티나무도서관장이 멘토로 참여했다.
‘밤의 도서관’ 전시에서 펼쳐지는 수상작품으로는 ▲최소한의 간격만을 띄워 늘어선 상가와 주택 사이에 서가가 있으면 어떨까 상상한 ‘한 걸음만 내디디면 책이 있다’ ▲‘도심 속 0원 대지'를 이용한 공공도서관을 제안하는 ‘유령 도서관’ ▲주거와 결합한 형태의 ‘Living Library’ 외 9점이다.
또, 느티나무도서관 사서들이 작품과 어울리는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만든 컬렉션 ‘도서관 지어 올리는 법’이 함께 전시된다.
▲프로그램과 일정은 다음과 같다.
전시 기간인 6월 22~7월 17일(일) 중 도서관은 화,금,토(오전10시~오후8시), 수(오전 10시~오후10시), 일(오후 1시-6시) 운영한다.
토크 프로그램 ‘밤의 도서관에서 만나요’는 6월 26일(토), 7월 17일(토) 오후7~8시 30분에 열리며, 건축학도와 사서, 이용자가 만나는 토크가 진행된다.
밤의 영화제는 7월 7일(수, 오후7~8시 40분) 어둑해진 도서관에서 영화 ‘보희와 녹양’ (안주영 감독, 2019)이 상영된다. 문의: 느티나무도서관 031-262-3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