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용인지역의 학교 수급 현황에 따르면 학급당 인원을 약37명으로 했을 경우 처인구의 수용률은 57.9%(포곡 삼계고 신설개교시), 기흥구 80.59%, 수지구 102%이다.
수지구를 제외한 처인과 기흥은 교실 부족으로 각각 1000여명의 중학교 졸업생이 갈 곳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처인구는 처인구 전체 졸업생의 절반에 가까운 약 45%의 학생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에 따르면 평준화가 시행될 경우 특목고 및 자사고 진학 학생이 증가해 교실 여유분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같은 평준화 지역인 수원 및 성남 등 인근에서 용인으로 유입하는 학생이 없어져 그만큼 용인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교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지구의 경우 수지학생 전체를 수용하고도 수 백명의 여유분이 생기게 돼 이곳에 다수의 기흥구 학생이 진학할 경우 기흥구의 교실 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기흥에 남게 될 학생들은 학급당 정원수 조절로 수용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처인구. 1000여명의 학생 가운데 특성화고, 즉 용인정보산업고와 송전바이오고 등으로 수 백명이 진학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학급 정원을 늘려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법으로도 남는 수백명의 학생들은 당초 미니학교로 계획 중인 삼계고에 교실을 더지어 수용하는 방법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교육사랑회 박숙현 회장은 22일 도교육청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과밀학급 문제점이 우려되지만 한 학생이라도 원정 진학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며 "2016년부터 향후 20년까지 고등학교 신설 계획에 의해 과밀학급이 빨리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기흥구와 처인구에서 해마다 2000여명의 학생들이 용인을 벗어나 경기권은 물론, 심지어 타도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내 지역 근거리에서 공부할 수 있는 권리를 지켜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2015년 삼계고, 2016년 고림고, 2017년 용신고, 2018년 김량장고, 2019년 남사에 1개교, 역북지구에 1개교 등 2개교, 2020년 양지에 1개교 등 처인구에만 모두 8개의 고등학교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인구의 고등학교 부족분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처인구가 교육특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