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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상갈초, 학생들이 준비하는 진로박람회

직접 만든 리플렛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투자를 위한 기업을 설명하고 있다

 

기업홈페이지를 소개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 상갈초등학교(교장 민동섭)는 학생들이 미래를 설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학생들이 준비하는 진로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진로박람회가 직업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는 ‘부스체험’ 형식으로 운영되는 것을 보고 “자신의 특기와 성향을 파악하고 형성하는 과정에 있는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직업의 접근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5학년 교사들은 ‘직업에 대한 호기심도 해결하면서 미래역량도 키울 수 있는 프로젝트형 진로박람회’를 구안하게 됐다.

 

‘진로박람회’는 준비부터 실행까지 8개월 정도 기간이 소요됐다. 3~4월에는 ‘경기도 지역 관광 자원을 활용한 사회적 기업을 기획하고 설립하자’는 목적으로 탐스(TOMS) 등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조사와 이해를 시작했다. 5~6월에는 학생들 스스로 토의를 통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은 가치를 설정한 후 관광상품을 기획했다. 일부 학생들은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관심 지역에 대한 답사를 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8~9월에는 기획한 기업의 상품에 대한 박람회 자료를 준비했다. 학생 역량에 따라 점토를 이용한 열쇠고리 모형, 재활용 천을 활용한 인형, 예약 어플 개발, 기업 홈페이지 구축 등 다양한 결과물이 만들어졌다. 10월에는 5학년 전 교실에 팀별 부스를 설치하고 박람회를 열어 타 학년 학생, 교사, 학부모 앞에서 기획한 상품과 회사의 가치를 설명하고 투자금을 모집하며 프로젝트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민동섭 교장은 “우리 회사는 한 번 망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세운 회사입니다. 친구들과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다가 망한 이후로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결과물이 부족하더라도 이 점을 생각하고 투자해 주세요”라고 말한 학생의 설명이 마음에 남는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역량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래인재로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