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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공유부엌 품앗이… 정성 듬뿍 ‘사랑의 김장’ 나눔

혼자 사는 노인들 든든한 공동체
담그고 나누고 행복한 함박웃음

김장을 마치고 윤상현 이사장(중앙)과 즐거운 미소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공유부엌 이용자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용인신문] 끼니를 위한 자원봉사도 이젠 봉사자의 손을 빌리지 않고 수혜자들이 직접 참여해 본인에게 필요한 각종 조리식품들을 만든다. 만드는 과정에서 재미도 느끼고 삶의 욕구를 직접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다.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이사장 윤상형 이후 아미커)는 공유부엌을 운영하며 사람들 간의 협동과 나눔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먹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려운 이웃들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사랑방 나눔 문화를 통해 개인의 건강과 자존감 회복, 이웃과의 소통회복은 물론 함께 요리하며 마음을 나누는 마을공동체를 유도하고 있다.

 

신나는 마을 공동부엌을 지향하며 어려운 이웃끼리 밥상을 나누고 때론 건강밥상 만들기 강좌도 진행한다.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스스로 요리해서 함께 둘러앉아 안부도 묻고 식사도 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어르신에 걸맞은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적용해서 보다 건강한 생활 유도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마을기업을 만들어 취약계층 일거리 창출도 도모한다. 식사 및 밑반찬 함께 만들기 등 일상을 공유하는 모임도 차츰 늘어가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핵가족 사회를 넘어 1인 단독 세대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나노(nano) 가족이다. 1인 가구가 빠르게 늘다 보니 이들끼리 일상을 공유하는 모임도 생겨나고 있다. 주로 SNS 등에서 알게 된 이들은 같은 취미를 중심으로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한다.

 

나눔과 재미 사이에서 이웃과 이웃 간 합의를 통해 모두가 동의할 만한 조리식품을 만들어낼 때 펀슈머(공유부엌 품앗이) 문화의 의미를 찾는다.

 

지난달 23일, 아미커는 기흥구 신갈동 신갈초등학교 후문 앞에 위치한 공유부엌(나눔사랑방)에서, 그곳에서 사귀게 된 수혜자들이 직접 담그는 김장김치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오늘은 김장김치 담그는 날. 그동안 공유 부엌에서 만나 함께 반찬을 만들거나 만들어진 먹거리를 서로 권하며 친해진 48명 동네 어르신들이 초청 대상이다.

 

기초생활대상자인 73세 정 씨의 경우 1년 전 나눔품앗이가게(공유부엌)에서 마련한 독립생활자 밑반찬 만들기 모임에 참석했다. 혼자서는 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탓에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끼리 모여 반찬도 같이 만들고 함께 나눠 먹는 자리다.

 

그는 “혼자 사는(독고노인) 사람들에게는 이런 모임(공동체)이 있다는 게 이웃 또래 친구도 만나고 지역정보도 교환하고 정서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독립된 생활을 하는 1인 가구인만큼 이런 모임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서로 도움을 나눌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71세 김 씨, 오늘은 김장김치 만들기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아침부터 센터에 방문하면서 마음이 설렌다고 했다. “혹시 김장김치 언제 담궜는지?” 물음에 대해서는 한참 생각하더니 8년 전쯤으로 기억된다면서 이렇게 내가 먹을 수 있는 김치를 직접 담그고 또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함박웃음을 보였다.

 

이날 아미커에서 준비한 절임배추와 김장재료는 40여 명이 참석한 일꾼(?)들에 의해 김장김치 20Kg/100Box로 거듭났고 어려운 이웃 소외계층 대상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과거 한국 사회에서의 가족은 조부모, 부모, 자녀로 이어진 3대의 형태였고 이후 차츰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핵가족 시대로의 변화가 진행됐다. 이제는 이 같은 변화를 뛰어넘어 핵가족에서 1인 세대로 변하는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윤상형 이사장은 “1인 가구가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제도적 지원과 함께 1인 가구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유부엌 공동체 같은 모임이 더 많이 생겨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 가족이 아닌 선택적 가족으로도 얼마든지 새로운 가족 둥지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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