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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청와대의 권리 행사

청와대가 광우병에 관해 방송한 ‘PD수첩’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정부에 대한 비난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시 거세지고 있다.

‘PD수첩’의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이 지난달 29일 방송으로 나가자 이에 대해 청와대가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정부 차원의 민ㆍ형사 소송을 제기하기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PD수첩’은 청와대의 소송에 대해 “청와대에서 소송을 한다면 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소송을 거는 것은 누구나가 가지는 권리이고 청와대에서 권리를 행사하겠다면 우리가 말릴 수는 없다”고 전했다. 청와대의 송사 움직임에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몰려들었다. ‘언론탄압에 굴하지 말라’, ‘PD수첩 힘내라’, ‘소송 비용 내겠다’, ‘더욱 철저하게 방송해 달라’는 등 정부에 대한 불신과 PD수첩에 대한 격려의 글이다.

“국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언론의 탓으로 돌리려는 매우 얕은 수작”이라는 여론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PD수첩은 송사 13일 ‘광우병 쇠고기’ 2탄을 예정대로 방송하기로 했다.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미국소 수입에 대한 반대가 커지자 우리 정부에서 내 놓은 방안책 중하나가 바로 PD수첩 소송이라니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PD수첩 소송의 근거를 편파보도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미국소가 먹거리로 안전하다는 소리만 내 세울 뿐 국민들을 안심 시킬 수 있는 그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PD수첩의 편파보도 소송 보다는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 찾기가 청와대의 진정한 권리를 찾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