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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용인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인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도 보전하기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교통수단으로서 뿐만 아니라 이용자 건강을 위한 레저·스포츠로서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각 지자체들은 앞다퉈 ‘자전거 도시’를 선포하고 친환경도시 조성을 위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타 지자체에서는 각종 인센티브와 자전거 타는 날 지정, 자전거 관련 조례 제정 등 자전거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용인시도 마찬가지로 출·퇴근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났다. 시에서도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자전거 타는 용인을 만들기 위해 무척이나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인에서는 자전거 타기가 무섭다는 시민들이 많다.

정비가 덜 된 탓인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가다보면 어느새 길은 끊기고 위험천만한 도로가 눈 앞에 있다. 보도를 통해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갖가지 공사로 곡예 하듯이 도로와 보도를 오가야하고 자전거를 잠시라도 보관하려면 보관대가 없어 세워둘 곳을 찾아야 한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을 위한 그 어떤 시설물도 존재하지 않는다.

용인시는 자전거 도로의 길이로 보면 꽤나 긴 도로를 정비해 놓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연장 63km. 언뜻 봐서는 용인시가 자전거를 이용하기 정말 편한 곳처럼 느껴진다. 실상은 정말 다른데도 말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최근 들어 용인시는 외부 용역을 통해 자전거 도로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결과는 오는 9월에야 나온다.

계획적이고 세심한 행정으로 시민들이 살기 좋은 용인시를 세계 최고의 도시로 이끌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