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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용인시 애향가 부르기 유감(有感)

노세환/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나라마다 고유의 국가(國歌)를 제정하고 부르는 이유는 “나라를 사랑하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애국가는 나라의 상징과 애국정신을 나타내는 것으로 국가에서 제정한 노래이다.

애향가(愛鄕歌) 역시 고장을 사랑하고 애향심을 고취하여 협동심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가고 있음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 애향가가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곳이 바로 우리 용인시다. 1951년 용인군수로 부임한 유인상씨가 덴마크 부흥의 모델을 소개한 “새 역사를 위하여”(서울 농대 교수 유달영 저) 를 읽고 느낀 바가 있어 유달영 교수에게 용인애향가의 작사를 부탁하고 조성지 선생에게 작곡을 의뢰하여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다.(경기도 용인교육청자료)

덴마크는 애향의 노래를 부르는 운동부터 시작하여 부흥의 길을 걸었고 애향가가 교과서적으로 편찬되어 있다고 한다.


용인애향가(유달영 작가 | 조성지 작곡)
1. 동방에 정기모여 수-려한 조국- 그 중에도 산수 좋은 용인 내-고향
무성한 봉이 봉이 아-름다운 들 흐르는 시-내 조차 수정 같-고나
(후렴) 대대로 살-아 온 정-든 내 고향
천-만대 퍼-저나갈 복지 여기다-.
(이하 2,3,4,5절 생략)

용인시 복지관 실버하모니합창단은 2006년 창단하고 산수 좋은 효친의 고장 아름다운 이 고장 8만여 명의 실버어르신들의 문화활동과 내 고장 발전의 활력소를 불어 넣고 그늘진 곳을 찾아 진정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열정으로 자원봉사활동을 목적하고 있는 귀한 모임이다.
실버합창단은 부족하지만 용인사랑 정성으로 애향가 연주회 또는 각종행사와 의문공연을 통한 연주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그간의 어르신의 땀 흘린 노력으로 2008 경기도 어르신 자원봉사 페스티벌 노인자원봉사 어울림 한마당행사에 경기도 산하 20여 시군에서 참가한 경연대회에서 단연 용인실버하모니 합창단이 경기도가 인정한 최우수 대상을 수상함으로서 용인의 자랑으로 기록하고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울려 퍼지는 ‘♬대대로 살아온 정-든 내 고향 천만대 퍼-저 나갈 복지 여기다’, 용인애향가의 이 대목에서는 누구나 감동적이며 자긍심과 일체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합창으로 부를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시울이 뜨거워짐은 필자도 애향가를 사랑하는 모양이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우리 용인시민과 운명을 같이 해 온 용인애향가!

지난 용인시 복지관이 주관하는 경노의 날 기념 및 복지관 개관 2주년 기념행사, 순서 프로그램에서 준비된 용인애향가를 부르지 못하고 다른 곡으로 대체하는 유감스러운 소동이 일어 난 것이다. 용인시가 새로운 애향가를 공모 제작한다는 이유에서다. 참으로 유감스럽고 개탄할 일이었지만, 대신한 일반 합창곡으로 기념행사는 용인시민의 혼이 담긴 애향가 없이 끝나 버렸다.

세계최고 선진용인의 벅찬 과제와 함께 잊혀 가는 우리고장의 역사와 전통적 문화를 사랑하고 소중히 하는 마음으로 용인사랑 용인애향가를 새롭게 되새겨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