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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알러지성 질환

김남영/강남병원 소아청소년과


10월입니다. 이전과는 사뭇 다르게 춥고 건조하며 일교차가 커졌습니다. 가을은 봄과 함께 여러 호흡기 질병이 만연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와 청소년에서 천식과 아토피 유병율이 13%이상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용인시도 인구밀도가 높고 여러 곳의 개발 산업으로 먼지가 많아졌고 공원과 가로수의 꽃가루 영향으로 소아에서 알러지성 질병의 발생 위험이 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아토피와 천명성 기관지염, 비염은 알러지 진행(allergic march)라 하여 같은 기전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면역학적으로 알레르겐이 비만 세포에 감작되면 이 세포와 호산구에서 사이토카인(cytokine)이 발생하고 이 사이토카인이라는 것이 염증세포를 활성화 시켜 신체의 여러 증상을 나타나게 하는 것입니다. 즉 쉽게 이해하면 어릴 때 아토피 소인이 있었던 아이는 드물지 않게 1-2세에 영아습진이나 위장염이 동반되고 2-3세에 반복되는 기관지염을 보이다 4세경에 유아천식, 그 이후에는 비염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진행은 청소년기를 거쳐 급격히 감소하므로 어릴 때 많이 아파도 크면 좋아진다는 할머님 말씀이 맞고요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알러지의 원인은 첫째 부모의 가족력, 임신 22주 이후의 태내감작 등의 유전요인과 둘째 집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분비물, 담배연기 등과 대기오염, 차고 건조한 공기, 자극적인 냄새, 여러 가지 바이러스 감염 등의 환경적 요인이 있습니다.

증상은 천명성 기관지염의 경우 밤에 쌕쌕 거리는 기침을 하고, 운동 후에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이 있습니다.

비염 증상은 감기바이러스에 의한 염증반응 즉 열감이 없이 콧물이 2주 이상 물처럼 흐르고 코 주변이 가렵고 재채기가 반복적으로 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는 흔히 알듯이 피부가 붉어지고 건조해지면서 가렵고 오래가면 이차적인 세균 감염으로 진물이 나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 했을때는 태선화 되면서 피부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두꺼워지고 갈라지게 됩니다.

진단은 방사선 사진과 알러지 검사 등이 있습니다. 알러지 검사는 피부 검사와 혈액 검사 등이 있고 혈액검사에는 CAP, MAST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보다는 증상과 병력 청취 등의 임상적 진찰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는 적절한 진단에 따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급성 증상 발작이 있을 때는 천식인 경우 기관지 확장 제, 염증 조절 제, 비만세포억제제 등의 호흡기 치료와 약제가 필요하고 증상이 사라진 후에는 재발 예방을 위한 비만세포조절 제, 면역 요법 등의 유지 치료가 필요합니다.

예방은 가정에서 환경관리로 집 먼지 진드기를 피할 수 있게 이불은 주 1회 55도 이상에서 세탁한 후 햇볕에 말리고 집안 습도는 45-55%를 유지하며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도록 하고 가족들 모두 금연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습니다.

무분별한 민간요법과 건강식품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소아는 간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약제의 사용에 항상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