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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A형 간염 급증, 소아 백신접종 바람직

박상준 강남병원 소화기내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금년 5월에 240명의 A형 간염 환자가 발행하여 꾸준히 A형 간염건수가 증가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월 수준에 비해 4배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최근에는 A형 간염을 필수 예방접종으로 추가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10여 년 동안 위생 환경 개선 등으로 성인에서의 급성 A형 간염이 급속히 증가 되고 있으며, 특히 20대와 30대에서 총 환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 오염된 음식물, 간염 환자를 통해 전파
A형 간염은 경구 감염되는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통하여 전파된다. 일단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60~90%에서 항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anti-HAV)가 발생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집단적으로 발생되거나 환자를 통해 주위 사람에게 전염되기도 하며 때로는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파되기도 한다.

□ 황달과 전신 쇠약감으로 사회생활 지장
감염 후 평균 28일(15~5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갑작스런 발열과 근육통, 오심, 구토 등의 전구 증상이 약 일주일 정도 지속되며, 그 후에 황달, 피로감 등의 급성 간염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초기에 감기로 치료 받다가 나중에 황달이 나타나고서야 비로서 진단 되는 경우가 많다. A형 간염은 적절한 임상 소견과 함께 혈중 anti-HAV(IgM) 항체가 양성일 때 진단한다.

A형 간염은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에 비해 전염성은 강하지만 합병증이 거의 없고 만성화 되지 않으며 만성 바이러스 보유자도 없다. 나이가 어릴수록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몸살감기 증세로 지나가기 쉽지만 어른의 경우는 증상이 더 심하고 오래간다.

특히 30대 이상에서는 급성신부전, 간부전과 같은 심각한 양상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간이식이 필요하기도 하다.

□ 백신접종과 개인위생 철저로
예방
성인에서 발병 할수록 심한 경과를 보이며 별다른 근치법이 없으므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1세 이상이면 접종할 수 있고 접종 방법은 총 2회로 1회 접종 후 6~12개월에 추가 접종을 한다. 예방 효과는 95% 이상으로 20년 정도 유지된다. 또한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 씻기를 생활화 하고, 음식물과 물을 충분히 익히거나 끓여 먹어야 한다.

백신접종 대상자는 A형 간염 유행지역으로의 장기 체류자, A형 간염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곳의 소아, 만성 간질환 환자 등이다.

최근 성인에서의 급성 A형 간염이 증가함으로써, 1~2세 소아에 대한 백신접종이 권장되고 있으며, 만성간질환자나 유행 지역인 경우에는 10-30대의 연령층에게도 백신 접종의 홍보가 필요하다.
문의)031-30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