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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수반하는 당뇨병(하)

박수연 강남병원 내분비내과
그럼 어떤 사람에게 당뇨병 선별 검사가 필요한가?

당뇨병을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다음의 위험요인들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뇨병의 가족력 유무, 비만, 내당능장애, 고혈압, 거대아 출산의 과거력, 임신성 당뇨병 및 고지혈증, 혈관 질환 병력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으면 당뇨병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선별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조기진단을 위한 검사법으로는 공복혈당이비교적 간단하며 경제적으로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권장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복혈당보다 식후 혈당이 심혈관 질환의 이환율을 더 잘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의 고위험군에서 당뇨병이 의심되면 경구당부하검사를 신중히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먼저 공복혈장 포도당농도 측정의 경우 저녁식사 후 최소한 8시간 이상 금식 후 아침에 혈당을 측정하였을 때 126mg/dL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진단 할 수 있다. 경구 당부하 검사는 75g 포도당을 이용하여 당부하전에 기저혈당을 검사하고 2시간 동안 매 30분마다 혈당을 검사한다.

경구당부하검사 2시간 혈당치 200mg/dL은 공복혈당과 관계없이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의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으며 시행 상 번거로움과 환자의 고통을 제외하면 경구당부하검사는 가장 좋은 조기진단 방법이다.

60~90일 동안의 평균혈당에 비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결과를 보이는 당화혈색소는 당조절 상태 주요 평가지표로 이용된다. 당화혈색소는 대부분의 검사실에서 4~6% 가 정상범위이다. 당화혈색소의 당뇨병 조기진단 이용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며 현재로는 조기진단 목적으로 당화혈색소 측정을 권하지는 않는다.

당뇨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으나 정상적인 당대사 능력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를공복혈당장애(IFG)나 내당능장애(IGT)로 분류하며 이들은 향후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당뇨병 전단계(pre - diabete)”로 분류된다. 임신이 아닌 경우 IFG나 IGT는 그 자체로는 질병이 아니나 상대적으로 향후 당뇨병뿐 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IFG와 IGT는 비만(특히 복부 혹은 내장비만), 고중성지방혈증, 저고밀도지단백혈증과 고혈압 등을 포함하는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IFG나 IGT가 있는 많은 경우 평상시 혈당은 정상이며 당화혈색소도 거의 정상에 가깝고 특히 IGT의 경우에는 경구당부하검사에서만 확인될 수 있다.

당뇨병의 진단 당시 약 20%의 환자에서는 이미 당뇨병과 관련된 만성 합병증을 한 가지 이상 가진 경우가 많으며 특히 당뇨병의 초기 상태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당뇨병과 관련된 임상증상들이 없을 수 있으며 따라서 자신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지 모르고 지내다 당뇨병의 합병증 발생과 더불어 당뇨병이 처음 진단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당뇨병의 조기진단은 향후 당뇨병의 경과뿐 만 아니라 만성 합병증의 예방과 진행과정에도 중요하므로 당뇨병의 위험요인들을 가진 경우 반드시 당뇨병 유무 확인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031)30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