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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달웅 덕성교회 목사

9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첼로만을 연구하고 사랑했던 ‘첼로의 성인 거장’ 파블로 카잘스는 1956년 푸에르토리코로 이주해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첼로를 연주하고 제자 양성에 힘썼다.

어느 날 한 신문기자가 카잘스와 인터뷰하기 위해 그의 집으로 찾아왔다. 거실에는 카잘스의 아내와 제자로 보이는 한 젊은이가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이 은은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카잘스 선생님을 만나 볼 수 있을까요?” 그러자 부인이 대답했다. “지금은 곤란합니다. 지금 연습중이거든요. 아직도 두 시간 이상 더 기다리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그 취재 온 기자도 카잘스가 많은 시간 연습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무려 일흔 다섯 살아나 된 그가 젊은 시절과 마찬가지로 왕성하게 아직도 하루에 여섯 시간 이상씩 연습을 한다는 부인의 말을 듣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두 시간 뒤 연습실에서 인터뷰를 하게 된 신문기자는 카잘스에게 질문하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손꼽히는 첼로의 거장 선생님께서 아직도 그 연세에 하루에 6시간 이상씩이나 연습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러자 카잘스는 활을 내려놓으며 대답하길“왜냐하면 지금도 제가 조금씩 진보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잘스의 이 생각은 지금 우리 대한민국 온 국민이 모두 가져야 하는 생각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날마다 성장해 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퇴보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