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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칼럼/일본선거를 통해 본 지도자의 자기관리

강준의 | 용인대학교 | 경영학 박사

 지도자는 자기관리를 효과적으로 할수 있어야 한다.
 먼저 자기 자신의 대외적인 생활자세가 가다듬어져야 한다.

 모든 일이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자기의 소망대로 이루어 지지 않은 이유가 외부여건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 하는 것은 자신을 망각한 처사라 할 수 있다.

 타인의 행동이나 시선에 자신의 행동을 맞추려는 것은 앞서 가는 것이 아니라 남을 추종 하는 것이 된다.

 결국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앞을 내다보는 마음을 지니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길밖에 없다.

 자신의 의사를 행동화 할 수 있는 것은 최종적으로 자기 자신뿐이다.

 자기 관리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폭넓은 교제를 통해 새로운 시대감각을 느끼고 또 경쟁 사회에서 고립 되지 않도록 자기계발을 이루어야 하며 매일의 생활에서 시간을 유효하게 활용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지도자는 자기 일신의 안정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도 안 된다.

 일신의 안정에만 신경을 쓰면 자기 책임의 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고 하지 않고 언제나 신변안전의 관점에서만 보기대문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 혁신 하려는 진취적인 생각을 망각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주 실시되었던 일본의 8ㆍ30 총선에서 5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예상대로 야당인 민주당의 압승이었고 창당 이래 줄곧 제 1당의 지위를 잃지 않았던 자민당의 참패다.

 자민당 창당을 기점으로 하는 이른바 55년 체제’가 막을 내리고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처음으로 이뤄진 역사적 사건이다.

 일본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생각하면 자민당 집권이 최근까지 전혀 흔들리지 않은 것은 의아한 일이었다. 자민당은 창당 이래 1980년대까지 훌륭하게 국가를 경영해 왔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1990년대부터 문제는 곳곳에서 쌓여왔고 마침내 지난해 말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는 직격탄이 되고 말았다.

 높은 실업률과 빈부격차 확대, 침체된 경제성장률에서 나타나듯 일본은 선진 공업국가들 가운데 가장 크게 흔들리고 말았으며 그동안 불가사의하게 정권을 유지해 온 자민당도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지경으로 몰리게 됐다.
 민주당의 승인을 뒤집으면 자민당이 참패한 이유가 보인다. 자민당은 경제발전을 이끌어왔지만 이 과정에서 관료 의존과 정경유착이 심화됐다.

 빈부격차, 도시와 지방간의 격차도 심각해졌다.
 정치개혁은 번번이 구호로 그쳤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후임자들은 1년 만에 총리직을 내던지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결과론적이지만 자민당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50여년의 정권에 익숙해졌고 자신도 모르게 나태하고 안이한 사고 속에 자기관리에 소홀 했다는 것이다.

 물론 나태하고 안이 하다는 것은 지도자로서 위험과 기회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 했다는 것이기도 하다. 지도자는 대중(大衆)을 위해 자신과 싸워야 한다. 때론 오해와 편견으로 지탄 받을 수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 옳은 것은 옳다고 여겨 질 것이다.

 지도자의 아킬레스건 가운데 대중의 마음과 언론을 포함한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것과 대중을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위해 부단히 도전해야 하는 것을 두고 어느 것이 자기관리에 합당 한 것인지 이번 일본의 선거를 통해 학습 해 볼 일이라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