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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농협 위해 최선 다 할 것”

인터뷰 | 김종기 신갈농협 조합장 당선자
4선연임…현 지역농협 조합장 중 최다선

   

지난 21일 치러진 제13대 신갈농협 조합장 선거 개표 현장. 이날 개표 현장은 어느 때보다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불과 1~2분 단위로 1위와 2위가 뒤바뀌는 각축을 벌였기 때문.

선관위 측의 최종개표결과 현 김종기 조합장이 기호1번 김진성 후보를 25표 차로 신승, 용인 지역 현직 농협 조합장 중 최다선인 4선 연임에 성공했다.

올 해 용인지역에서 치러진 농협 조합장 선거 중 현직 조합장이 승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번 신갈농협 조합장 선거의 경우, 지난해 말 발생한 금융사고로 현 조합장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치러진 터라 김 조합장의 당선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는 것이 조합원 내부 여론이다.

김 조합장은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더 열심히 일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일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3선, 4선 보다는 앞으로 신갈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조합원들을 위해 더 노력해야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지난 임기 중 마무리 짓지 못한 사업과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협에 따르면 김 조합장은 그동안 종합복지관 건립을 위해 현 보라지점 일대에 부지를 매입했으며, 구체적인 건립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는 조합원들의 복지·문화 혜택을 높이고, 도시농협화 된 신갈농협의 수익구조개선, 지역 주민들에 대한 우수 농산물 유통개선 등을 추진하기 위한 정책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김 조합장은 “경제사정 등을 볼 때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반드시 추진할 방침”이라며 “도시농협으로 제2의 성장을 위해서는 대형마트가 입점하는 종합복지관과 다변화된 금융분야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도시형 농협으로의 성공적 전환과 이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이 조합원 복지와 농협 발전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며 “변화된 환경에 대한 적응과 맞춤형 금융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갈농협과 조합원들에 따르면 이번 조합장 선거의 경우 올해 초부터 지역의 ‘핫 이슈’였다. 김 조합장의 4선 달성 여부가 관전 포인트. 하지만 조합원 내부의 금융사고에 대한 각종 풍문이 지속적으로 떠돌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선거운동 등 선거 전반의 분위기도 다소 과열됐다는 귀 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과열된 선거 분위기와 근소한 표차로 이어진 투표 결과 등 조합장 선거 후폭풍이 지역 분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 조합장은 “직원들의 금융사고로 불출마도 고려했지만 뒷전으로 물러나는 것 보다 책임지고 정상화 시키는 것이 바른 길이라 생각했다”며 “앞으로 상임감사제 등을 추진해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성 후보와 조재원 후보 모두 신갈농협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는 분들”이라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농협발전을 위해 함께 도와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