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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곤충이야기’ 책자를 보고

이제학 | 아름다운 용인의 산하 저자

   
작년 여름 노구봉을 산책하는데 노린재가 몸에 달라붙어 손으로 잡아서 버린 적이 있다.

그런데 노린재 냄새가 손을 통해 온몸에 진동했다. 급히 집으로 달려와 비누로 씻어도 계속 냄새가 나서 계속 3~4번 씻었는데도 냄새가 가시지 않았다. 때문에 노린재 냄새는 지독하다고 내 기억에 각인돼 있었다.

2월초에 푸른환경새용인21실천협의회 자연생태분과위원장인 이영실씨로 부터 책 한권을 받았다. ‘2009년 용인곤충이야기’란 두툼한 책이었다. 작년 본인도 가끔 생태분과를 따라 다녔던 결과가 드디어 책으로 발간한 것이려니 생각했다.

책을 받자마자 문득 노린재 생각이 나서 책을 펴들고 노린재를 찾아보니 노린재만 50여종이 실려있었다. 너무 신기해 책을 자세히 보았다. 용인에 살고있는 모든 곤충들의 특징, 먹이, 출연시기, 년살이, 그리고 곤충에 대한 소개와 사진이 500여 쪽 1000종이나 실려 있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용인의 곤충 도감이었다.

애벌레에서 성충까지 세세히 준비한 모습에 제작자들의 땀방울이 보이는 듯 했다. 듣기로는 몇 수년전부터 준비해 왔으며 첫해는 ‘용인 나무이야기’. 2008년 ‘용인들꽃이야기’에 이어 ‘용인 곤충이야기’를 씨리즈로 만들고 있었다. 환경보존기금을 지원받아 만들었단다.

필자도 지난해에 문화기금으로 “아름다운 용인의 산하” 3000권을 만들어 용인시민에게 용인을 알리는 일을 했지만 이번 곤충이야기는 400권을 만들었다니 누구 코에 붙였을까? 초등학교 유치원 교사들에게 주면 이보다 큰 선물이 어디 있겠는가 생각하며 매우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소개하면 용인에 살고 있는 곤충을 목, 과, 별로 정리하여 20목 161과 836종의 곤충을 보기 좋게 찾기 쉽게 편집한 책자다.

이 책이 나오기 까지 생태분과 위원들이 3~4년 매주 용인의 산과 들과 냇가를 다니며 수집하고 촬영하였다고 한다. 일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곤충의 지역별 분포도나 개체수의 변화 등이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되었으면 금상첨화가 아니었겠는가 하는 점이다.  용인시민의 한사람으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