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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 저러쿵 816호

■ 비슷한 상황 너무 다른 처인구와 수지구.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일 수지구 풍덕천동의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청렴과 국가경쟁력’을 주제로 특강에 나서.

그러나 이날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이 위원장을 맞은 건 공단 관계자들 뿐 한나라당 소속 현직 시·도의원들은 아무도 볼 수 없었다고.

이에 한 시민은 “만약 내가 시의원이라도 마중 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당내 계파가 대립과 공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자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마디.

또 다른 시민은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의 동생이 간증을 위해 처인구의 모 교회를 방문한 것과 너무 대조되는 상황”이라며 “역시 처인구와 수지구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한마디.

■ N 농협, 기름 유출 불구 … 멋진 마무리

처인구 N 농협 주유소에서 기름이 유출, 인근지역 상수원 보호구역까지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달 30일 N 농협 주유소 측이 저유고에서 탱크로리로 경유를 주입하던 중 담당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약 200ℓ 가량의 기름이 하수관로 등을 통해 인근 하천으로 유입.

이에 따라 N 농협과 시 당국, 인근 지자체 등은 급하게 방제작업에 나섰고, 다행히 2차 오염 등 추가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시 측은 이번사고와 관련, 해프닝 성 사고지만 절차상 고발 등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당사자인 N 농협 측도 부주의에 따른 사고의 책임을 인정하고 직원교육 등 재발 방지노력을 추진.

이에 한 지역주민은 “천안함 침몰 등 각종 사고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대기업 및 정부와 대조적인 입장을 보인 N 농협이 오히려 자랑스럽다”며 의미있는 한 마디.

■ 예산절감, 정부지침이라지만 …

용인시가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며 각 읍·면·동 및 시청의 경상비 및 각종 행사경비를 일괄적으로 5%~10% 삭감했다고.

삭감된 경상비를 살펴보면 각 읍·면·동의 환경미화원 구급약품 구입비 2만 여원, 청소용품 구입비 1만 2000원 등 소소한 것들이 다수. 시 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경상비 등을 줄여 일자리 창출에 예산을 배정한 것 이라고 밝혀. 실제 이렇게 만들어진 예산 34억 원은 모두 일자리 창출 비용으로 배정됐다고.

하지만 시의원들과 시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시 예산이 부족해 소소한 것까지 긴축해 사업예산을 만든 것 아니냐”는 분위기. 한 공직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각종 경상비 등을 삭감했다지만, 불안한 재정상황을 보이는 용인시의 단면으로 보인다”며 걱정스런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