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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한성판윤’의 새로운 발견

이석호 박사, ‘한성판윤열전’ 펴내

   

 

   

연세대학교 중문학과 교수를 지내고 지금은 고향인 원삼면에서 족보를 연구하고 있는 이석호 박사가 최근 ‘한성판윤열전(漢城判尹列傳)을 펴냈다. 이 책은 조선왕조 500년 간 현재 서울특별시장에 해당하는 한성판윤을 지낸 인물들에 대한 자료를 집대성 한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초대 한성판윤은 성석린으로 1395년 6월에 취임했고 1910년 장헌식에 이르기까지 515년간의 한성판윤에 대한 대수(代數)와 약전(略傳)을 정리했다.

책에 기록된 한성판윤의 대수는 1930대이고 인원은 1133명이다. 이중에는 우리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도 많이 보인다. 명재상으로 유명한 황희(40대)를 비롯, 한음 이덕형(314대), 박문수(792대), 채제공(878대), 박규수(1509대), 민영환(1860대) 그리고 지석영(1879대) 등이다.

이 박사는 기존의 자료들은 종합 검토하고 각종 사서를 대조해 대수를 정리하고 각종 문헌을 열람해 약전을 기술 4년여 작업끝에 약 18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역저를 생산해 냈다.

특히 기존 자료들과 차별화된 내용으로 눈길을 끄는데 성명,생졸,연령,본관,자(字),호(號),시호,사조(四祖),처부(妻父),과거,관직등을 상세하게 기술한 것이 그것이다. 심지어 각종 과거시험의 명칭과 등수까지 기로했다.

1133명을 성씨별로 분류해 보면 전주이씨가 85명으로 가장 많고 안동김씨 41명, 연안이씨 37명, 대구(달성) 서씨 33명, 영흥민씨와 풍양조씨가 각 각 31명이다.

한성판윤은 정2품직으로 6조판서와 좌우참찬과도 같은 품계로 9과(官)에 속한다.

이 박사는 “최근 관료 후보의 도덕성이 문제되고 공무원사회에 정의가 강하게 요구되는 현실에서 한성판윤열전은 기록서를 넘어 현대인, 특히 공무원들에게는 귀감이 될만한 내용을 다수 수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용인군수열전도 구상중에 있으며, 현재 전주이씨 역대 인명사전이 마무리 되는 대로 주위에서 같이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