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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고고학적 조사 선행돼야”

향토문화연구회, 용인의 할미산과 할미산성 할술회의

   

경기도 문화재 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되어 있고 용인시에서는 종합정비계획이 수립되어 있는 할미산성.
용인향토문화연구회(회장 김성환)는 지난달 23일 용인유적전시관 다목적실에서 용인의 진산(鎭山)인 할미산의 역사를 주제로 한 추계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홍순석 강남대 교수의 ‘할미산성의 용인향토사적 위상’ 기조발표와 ‘고고학적 조사에 나타난 할미산성(강진주 단국대 박사과정)’, ‘구성현과 할미성(김성환 실학박물관 학예팀장)’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또 오후 4시부터 ‘용인지역의 봉수와 할미산성’, ‘할미산성 구전 설화의 전승 양상’ 등에 대한 김준권 경기도박물관 학예사 등의 발표와 함께 윤한택 경기문화재연구원 경기학연구실장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기조발표에 나선 강남대학교 홍순석교수는 “기왕에 제시된 용인할미성종합정비계획에서 제시한 물질적 자원 확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정신적 부가가치의 창출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며 “할미산성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용인지역의 표상임으로 지역민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 고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강진주(단국대 박사과정) 충주대 강사는 2004년에서 2005년에 걸친 발굴조사를 설명하며 “축조기법과 출토유물로 보아 신라가 한강유역에 진출한 시기의 성으로 보아야 한다”며 “인근 보정리고분군과 연계해 신라 북진과정을 밝힐 수 있는 복합유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제발표에 나선 김성환 실학박물관 학예팀장은 “명칭은 가장 오랜 연원을 가진 구성(駒城)을 사용함이 타당해 보인다”며 “보개산성은 할미산성의 고려시대 명칭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할미산성 구전 설화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김준권 도박물관 학예사는 “편의상 할미산성 설화 전승 유형은 마고할미형, 오뉘힘내기형, 그리고 이 둘의 복합형으로 나뉘다”며 “고고학적 발굴성과는 신라를 말하고 있지만 구전설화는 외적의 침입(고려시대 거란족, 몽골족)을 막기 위함임을 말해 연구과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토론에서 참가자들은 “할미산성에 대한 표준화된 스토리가 연구돼야 한다”며, “고고학적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