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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규 용인시장 | ||
모두 동참하는 프로 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 정신은 사회 불안을 해결하면서 함께하는 공동체를 발전시킨다.
프로보노(pro bono)는 재능만으로도 멋진 기부를 할 수 있는 재능 나눔, 재능 기부 활동이다. 라틴어 ‘공공선을 위하여(pro bono publico)’에서 유래되어 사회적, 공공적 목적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살리는 봉사활동을 칭한다.
의료·건강 분야의 슈바이처 프로젝트, 문화예술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오드리 헵번 프로젝트, 사회복지 분야 마더 데레사 프로젝트, 상담과 멘토링 분야 키다리 아저씨 프로젝트, 체육.기능.기술 관련 헤라클레스 프로젝트 등 신(神)이 인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선물했다고 하는 갖가지 재능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들이 있다.
우리시에서는 지난 3월 30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주택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능기부단이 발족됐다.
용인시 주택행정 재능기부단은 건축.토목·구조.조경·설비·환경.교통 등 10개 전문분야 31명의 건축사, 구조기술사, 대학교수들로 구성됐다.
관내 시공 중인 아파트·주상복합·노인복지주택·연립주택.도시형생활주택의 품질 향상을 위해 재능을 무료 기부한다.
시민 삶의 가장 중요한 분야인 주택·건축의 품질 향상을 위해 전문가의 지식과 안목을 기부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공감 주택 행정을 구현한다는 게 목표이다.
앞으로 전문직종의 재능기부 영역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행정 재능기부단은 시공 중인 공동주택 현장에서 시공, 품질, 자재, 안전·환경 계획 등이 적합한지를 점검하고 감리 보고서의 적정 여부 및 현장 확인 등의 활동을 한다.
주택 건설현장 점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부실시공으로 인한 입주자와 시공자간 각종 분쟁 방지, 집단민원 해소, 시공사의 견실시공 유도 등 다양한 효과를 이끌어낼 것이다.
시민들의 재능 기부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음지에서 말없이 크고 작은 재능을 아낌없이 바친 선행 천사들이 많다.
우리시는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소속 단체들이 지역주민을 위한 ‘자원봉사 연계사업’을 추진해왔는데 관내 보일러 수리 기술인들은 지난 수년 간 꾸준히 장마로 침수된 시설이나 가정에 집수리와 보일러 교체, 홀로어르신 등 취약계층 가구에 보일러 수리 기술 봉사를 펼쳐왔다.
민족사관고 청소년 봉사단 쏘셜파로스 회원들은 컴퓨터를 직접 수리해 다문화 및 새터민 가정에 후원하고 학습지도와 고민상담 등 온라인, 오프라인 멘토 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 용인시청소년육성재단은 미술 전공 용인청소년들이 재능기부활동의 일환으로 행정타운 청소년수련관 4층 로비에 꿈, 상상, 친환경 등을 주제로 그들의 시각에 맞추어 직접 벽화를 그려놓는 재능기부 행사를 열었다. 이들이 미래의 프로 보노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시는 올해 재능기부를 ‘함께하는 시민 문화’로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미래의 프로보노들을 육성한다는 비전 아래 대학생 전문봉사활동을 장려할 계획이다.
관내 10개 대학의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전공별 자원봉사자를 육성하는 한편, 교육.멘토링, 다문화, 환경, 사회복지.의료.예술 분야 자원봉사우수프로그램을 공모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업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내 기업 대상으로 연중 자원봉사 수요처를 연계하고 재능기부활동 프로그램을 개발.제안할 계획이다.
또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해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봉사단의 경우에도 프로보노 활동으로 발전하도록 활동처를 제안하고 연계할 방침이다.
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다양한 재능을 활용해 봉사를 하는 재능기부 활동, 프로보노에 동참하게 되길 기대한다. 재능기부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확산되고 행복도시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