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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년간 한결같은 이웃사랑... 용인의 천사들

용인성산적십자봉사회... 칼국수 나눔 봉사

   
▲ 생칼국수를 준비하고 힘찬 발걸음으로 방문하자고 다짐하는 화이팅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작은 힘으로나마 짐을 덜어주겠다는 마음으로 44년을 변함없이 용인지역에서 지속성을 강조하며 봉사를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용인성산적십자봉사회(회장 김혜숙) 50여명 회원들은 가정과 이웃을 동시에 돌보는 천사들의 모임이라고 알려졌다. 봉사를 실천하는데 50여 회원 모두가 나설 일은 거의 없기에 그때그때 필요한 인원이 참석하지만 그래도 때마다 과반수이상 참석해 봉사를 실천한다. 물론 회비는 봉사하는데 꼭 필요한 자금으로 쓰이기에 참석은 미뤄지더라도 회비는 꼬박꼬박 이다.

봉사자금인 회비를 축내지 않으려고 모일 때 식사비도 회원들이 별도로 지출한다. 이들이 찾아가는 봉사대상은 독거노인 및 조손·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장애인·다문화·저소득가정 등 다양한 형태로 이웃한 소외가정들이다.

지난 23일에는 대규모 칼국수 나눔 봉사를 실천했다. 하루 전날 80㎏의 밀가루를 반죽해 숙성까지 마치고 생 칼국수를 만들었다. 반죽은 감사를 맡고 있는 성산회원이 정성껏 길어온 보광사 약수를 이용했다. 그야말로 정성과 약수가 어우러진 생 칼국수가 만들어졌다.

한 그릇에 650여g씩 담아 성산봉사회가 자주 방문하는 70여 구호가정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사)반딧불이, 중앙동의 푸른 교실·사랑의집·노인정 등에 직접 방문해 함께 나눴다.

성산회원들의 미소와 정성은 물론 귀한 약수가 어우러진 생 칼국수는 함께한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행복을 먹는 효과를 낳았는지 그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지난 22일에는 허리부상이나 노쇠현상 등으로 걷기가 힘든 할머니들에게 ‘실버카’라 명명된 간편 유모차를 전달하고 함께 다니며 장보기를 도왔다. 이날 할머니들에게는 젊음이 한창일 때 다니던 행복한 쇼핑이 떠올랐던 하루였다.

지난 4일에는 세탁차량을 이용한 세탁봉사가 있었다. 깨끗이 세탁된 한울장애인공동체 세탁물을 보며 마음까지 정갈해짐을 느꼈다.

가끔씩... 회원 간 끈끈한 유대를 위해 월례회의를 마치면 회원끼리의 만남도 이어진다. 지난 8일에는 회의가 끝나고 함께 점심식사를 마친 다음 영화 관람으로 단합을 도모했다.

영화 제목은 ‘귀향’... 이런~ 영화관을 나오는 모든 회원들의 눈시울이 붉었다. 성산회원들 모두는 한 목소리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며 우리 모두 깨어있는 의식으로 국가의 힘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