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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제14회 포은문화제 성료

잊혀져 가는 전통 관혼상제를 깨우다
궁중 제례·전통 혼례… 다양한 체험 행사

   
▲ 포은 선생의 묘를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천장행렬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고려시대 충신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는 ‘제14회 포은문화제’가 처인구 모현면 정몽주 선생 묘역 일대에서 개최됐다.

용인문화원이 주최하는 포은문화제 행사는 지난 2013년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을 받은 전통문화 축제로 우리 조상들이 중요하게 여긴 관혼상제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행사 첫날엔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의미로 전국의 유림 200여명이 참가해 포은 선생의 충·효·예 정신과 용인을 주제로 전국한시백일장이 열렸다. 참가자는 도포와 유건을 착용하는 전통 복장을 하고 장원 급제자는 임금이 내리던 어사화를 받았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청소년국악경연대회가 열려 민요, 판소리, 풍물, 가야금, 국악 관현악 등 다양한 장르의 경연이 펼쳐졌다.

   
▲ 궁중제례형식의 제례를 진행하고 있다
   
▲ 규방공예, 도자기, 탁본 등 전통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이웃돕기 바자회, 각종 먹거리장터 운영 등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엔 포은 선생의 묘를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천장행렬과 함께 궁중제례형식의 제례가 열렸다. 그동안 정몽주 선생의 묘소에서 진행됐으나 올해부터는 참가자들의 용이한 관람을 위해 행사장에서 진행키로 했다.

마지막 날엔 올해 두 번째로 시행하는 용인시 거주 부부 5쌍이 청사초롱을 앞세우고 가마를 탄 채 입장하여 전안례, 교배례, 근배례를 선보이는 전통혼례가 진행됐다. 이밖에 용인거리아티스트들의 공연과 규방공예, 도자기, 탁본 등 전통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바자회와 각종 먹을거리 장터를 설치하고 이용객들을 즐겁게 하며 축제한마당을 연출했다.

포은문화제는 조선 태종 6년(1406년), 포은 선생의 묘를 개성 풍덕에서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천장하던 중 지금의 용인시 풍덕천동에서 회오리바람이 일면서 명정이 날아가 지금의 모현면 능원리 묘역에 떨어진 것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묘를 모신데 기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포은문화제는 정몽주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리 고장의 전통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