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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진용복 의원

아이들과 청소년 위한 보육 및 교육인에서 이제는 경기도민을 위한 의원으로
현실적 제약 많지만 동료의원들과 한 뜻으로 움직이는 의원
상반기 여성과 아이들 위한 상임위에서 하반기 도시환경 위한 활동 기대

전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장, 전 한국보육시설 경기도연합회장, 다솜어린이집 원장.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활동 중인 진용복(더민주‧비례)의원의 이력이다.

 

이력에서 나타나듯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과 가족에 대해 통찰력이 높고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때문에 남성이라는 성별은 그동안 보육은 여성이 담당해야 하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다.

 

평생을 교육과 보육에 헌신한 그는 경기도 보육인들을 대변해 어린이들의 인성과 보육환경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지난 2014년 제9대 경기도의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의원으로 입성, 경기도민과 용인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갔다.

 

상반기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소속의원에서 하반기에는 도시환경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는 그의 포부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절반이 넘는 임기 동안 보람된 일과 아쉬운 일이 있다면?

 

A. 경기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는 2가지 활동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의 예산을 확보해 혜택을 주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조례를 제정해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정치는 각계 각층의 민의를 대변하는 일이다.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면 ‘경기도 영유아 인성교육 지원조례’를 제정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과거 가정의 형태는 어른들과 함께 살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인성교육과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정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에서도 교육의 지원이 필요하다.

 

때문에 경기도영유아인성교육원을 설치하고 인성교육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조금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임기가 끝나고 재선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다면 보육의 격차는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용인시가 직면한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고향인 용인시를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비록 비례의원이기 때문에 지역의원들과의 소통과 활동의 제약이 있지만 기흥호수의 환경개선문제와 여성능력개발센터 활용방안, 그리고 뮤지엄 파크 및 구도심지 재생사업이 그것이다.

 

기흥호수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용인시의 자산이다. 하지만 환경개선 문제 때문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호수공원으로 역할을 확대한다면 그 활용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이다.

 

기흥구 상갈동에 위치한 박물관과 구도심에 대한 대책도 논의해야 한다.

 

경기도립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등의 박물관이 있지만 인력과 지원면에서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도립박물관이 국립박물관의 역할을 대체하고, 해당 박물관의 관장은 명성이 높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직급은 낮은 것이 현실이다.

 

박물관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상갈동 주변 인근 골목환경과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 대한 문제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는 여성을 위한 창업과 교육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전 문제가 나온 것은 개인적으로 아쉽다.

 

센터가 가진 상징성과 역사성 때문이다. 센터가 자리잡은 부지는 과거 경기여자기술학원 자리였다. 이곳은 성매매 여성이나 방황하는 여학생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곳이었지만, 과도한 통제와 군대식 생활로 인해 지난 1995년 8월 참사가 일어났던 곳이다.

 

경제적 논리만 생각하는 것 보다 역사적 상징성도 고려되야 하기 때문에 여성능력개발센터 이전을 반대했다. 센터는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며, 용인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남경필 지사에게 반대의견을 전했다.

 

Q. 도시환경위원회가 생소할 것 같다.

 

A. 도시환경 분야는 생소한 분야다. 하지만 매우 중요한 상임위라고 생각한다.

 

지난 7월 회기에서 상임위 업무보고를 받고 놀란 일이 있었다. 경기도의 환경국 자체예산이 83억에 불과한 것이다.

 

환경은 미래, 그리고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중요한 자산이다.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도시분야와 관련해 주거문제 해결과 생활환경 개선은 우리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주거와 관련된 복지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고 환경오염 대책, 비점오염원에 대한 관리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Q. 정치권 밖에서 본 도의회와 직접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점은?

 

A. 직접 도의원으로서 활동을 하니 많은 제약이 있었다. 큰 벽 앞에 놓인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동료의원들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어려운 일들을 하나 둘 해결할 수 있었다.

 

비례의원으로서 지역활동에 많은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용인지역 도의원인 남종섭 의원과 김준연 의원 이외에도 많은 동료선배의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힘을 합쳐 일하고 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함께 머리를 맞대면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현실에서도 답은 나오기 마련이다.

 

Q.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A. 젊은날을 교육사업에 헌신했다. 그리고 고향인 용인으로 돌아왔고, 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서두르지 않고 소처럼 우직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지금 당장의 성과에 매달리지 않고 의정활동을 게을리한다면 쓴소리도 아낌없이 받는 의원으로 기억된다면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