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14.3℃
  • 맑음강릉 24.0℃
  • 맑음서울 17.2℃
  • 맑음대전 16.2℃
  • 맑음대구 16.6℃
  • 맑음울산 15.5℃
  • 맑음광주 17.2℃
  • 구름조금부산 17.6℃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7.6℃
  • 맑음강화 13.7℃
  • 맑음보은 14.0℃
  • 맑음금산 14.0℃
  • 맑음강진군 12.8℃
  • 맑음경주시 13.1℃
  • 구름조금거제 13.7℃
기상청 제공

시작이 반이다

 

 

임신 때만 반짝하는 태교에서 벗어나야 한다. 임신전과 임신기는 물론 출생 후부터 청소년기, 청년기로 이어지는 평생 태교가 실천된다면 우리의 맑은 심성도 늘 현재진행형이 될 수 있고, 이는 명품 국민이 되는 길이다. 박숙현 저 쉬운 태교 명품 태교에서 발췌해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는 물론 임신부를 비롯해 일반인 누구나 알고 실천해야 할 다채롭고 가치 있는 생활 자세와 마음가짐, 태교법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동화책은 언제, 얼마동안, 얼마만한 목소리로 읽어줘야 할까.”

 

태교 안내서를 읽어봤지만 막상 태교를 하려니 막막하다. 딱 떨어지는 지침이 없다보니 어정쩡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태교는 수학공식이 아니다. 상식선에서 태아와 한 마음, 한 몸으로 즐겁게 소통하면 된다.

 

내 앞에 아기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엄마의 마음으로 시도해 보자. 아니면 입장을 바꿔 내가 아기라면 어떨까 생각해보자. “또렷한 목소리로 의성어를 섞어가면서 재밌게 읽어주면 좋아하겠지.”

 

엄마의 뱃속은 꼬르륵거리는 소리, 물 삼키는 소리, 혈액 흐르는 소리 등으로 시끄럽다. “만일 배를 쓱쓱 문지르면서 동화책을 읽어주면 소음이 더욱더 커지겠구나.”

 

엄마 목소리는 동굴에 대고 외치듯 공명이 돼 5db 정도 증폭 된다고 한다. “굳이 큰 목소리로 책을 읽을 필요가 없겠네.”

 

실제 태아가 보고 느낀다고 생각을 하면서 태아에게 집중하고 동화책의 이미지를 태아에게 전송해보자. 아하면 어하는 식으로 호흡이 척척 맞는 것 같지 않은가.

 

태교만 그런 것이 아니다. 출산 역시도 마찬가지다. 나는 원래 겁도 많지만 출산을 앞두고 분만법, 호흡법 등을 단 한 번도 연습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분만에 자신이 없었다. 결국 제왕절개를 택했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우리가 출산을 배워서 아기를 낳게 된 것이 언제부터인가. 우리 부모들은 한 번도 배우지 않았지만 아기를 몇 명씩이나 쑥쑥 낳아서 잘 길렀다.

 

태교가 됐든, 출산이 됐든, 모유수유가 됐든, 신생아 목욕이 됐든 배워야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자.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엄마의 마음으로, 아빠의 마음으로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쩔쩔매고 해맬 수 있지만 점차 선수가 돼 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엄마 아빠는 자신감 있게 우뚝 서서 아이에게 믿음을 줘야한다. 현대의 엄마와 아빠는 모두 전문가다. 모른다고 하면서 막상 부딪혀 하는 것을 보면 너무나도 잘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