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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제10대 용인시주민자치연합회장

"시민이 행복할 수 있다면 궂은일 마다 않을 것"

 

·농 복합 용인시 장점 최대한 살릴 것

수익사업 전, 초창기 출범취지 생각해야

 

 

 

용인시주민자치연합회는 아직 준비 중인 서농동과 영덕동을 제외하고 29개 읍··동에서 주민자치발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며 주민과 동사무소() 간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25, 10대 연합회장으로 선임된 이종현 마북동주민자치위원장이 시청 컨벤션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9대 회장인 최준식 원삼면주민자치위원장에 이어 1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종현 회장은 부회장으로 기흥회장인 이동재 구갈동주민자치위원장과 처인회장인 조대형 포곡읍주민자치위원장, 아직 인선중인 수지회장과 발을 맞추고, 사무국장엔 이창식 신봉동주민자치위원장을, 재무에는 조은지 유림동주민자치위원장을 선임했다.

 

 

 

그는 주민자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연합회를 만들고 그 힘으로 용인시민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취임일성을 전했다.

 

마북동주민자치센터가 문을 연지 이제 3년 됐습니다. 그때부터 주민자치활동을 시작했으니 아직 햇병아리란 표현이 맞을 겁니다. 마북동에서 운영했던 작은 살림이 이젠 29개 읍··(용인시 31)을 아우를 수밖에 없는 큰살림이 됐습니다. 자주 만나겠습니다.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습니다. 용인시민이 행복할 수 있다면 궂은일 마다않고 연합회 차원에서 기쁜 마음으로 협력토록 중지를 모으겠습니다.”

 

다부진 의지를 전하며 이 회장은 가장 먼저 주민자치위원들 모두가 당초 주민자치의 출범 취지를 되새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현재 주민자치센터는 너무 수익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다단체를 운영하기 위해 비용이 수반되는 것은 필수지만 유사 학원을 방불케 하는 센터 운영으로 인해 주위에 존재했던 기존의 학원운영사업자들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물론 일부 지역주민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것이겠지만 모든 주민이 혜택을 좋아한다기보다는 환경이 갖춰진 상태에서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수강생들에게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주민자치위원들 간에도 지역이 어디인가에 따라 의사소통이 불통인 경우도 발생한다. 도시지역 위원들은 농촌지역 위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기 힘들고 그 결과 농촌지역에는 봉사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주민자치위원이 되면 출세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위원들 모두가 봉사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라며 수강생이 많은 지역과 적은 지역은 위원들 생각 자체가 서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주민을 위한 활동이 결국 수강생을 위한 활동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강생이 적으면 강사 초빙에도 적잖은 불편이 초래된다. 오죽하면 열정페이란 단어가 나왔을 정도다. 수강생 숫자에 맞춰 페이를 지급하는데 동의한 강사를 초빙하게 된 것.

 

이런 여러 가지 면에서 볼 때 시급한 것은 주민자치 출범 때 만들어져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는 조례개정은 필수라는 것이다. 현실에 맞는 내용으로의 개정으로 주민자치위원들이 주민 모두에게 최선의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

 

현재 어느 읍··동 주민자치센터나 공통사안 중의 하나는 봉사하고자 하는 위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국 위원회 운영에 큰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름만 걸어놓은 위원, 매사 부정적이고 주민위에 군림하려는 위원 등 안 계신 것이 오히려 위원회를 도와줄 것 같은 느낌의 위원들이 간혹 있다활동하는 모습으로 살아있는 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몸으로 봉사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는 위원들이 이 일에 동참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또 도·농 복합도시로써의 장점을 살릴 것을 주장했다.

 

그는 위정자들이나 공직자들은 농촌지역 개발 규제를 용인시의 최대 단점이라고 하지만 이런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서로 대화하고 노력해야할 것이라며 주말농장 활성화 등 낙후지역의 장점을 살려 같은 용인에서 남처럼 지내지 말고 도·농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내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생각과 실천으로 위상을 높여야 가능한 일이라며 대화하는 상대의 말을 귀 담아 듣고 모든 사람이 만족해서 모두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일을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북동주민자치위원장 2년 남짓에 전시 및 공연을 통한 작품발표회를 열고 배운 것을 발산하려는 수강생들의 마음을 맘껏 풀게 했다. 이는 주민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했지만 수강생들에겐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가장 큰 성과는 인근 센터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위상을 높였다는 것이다.

 

용인시통장협의회 연합회장, 구성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서부경찰서 경찰발전위원, 법화산지킴이, 마북동주민자치위원장 등이 그동안 이 회장의 직함이며 이런 생활들이 용인시주민자치연합회장으로서 업무추진능력을 갖게 해 준 원동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