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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일하는 엄마

행복하게 일하는 엄마

 

 

아기를 낳기 전에는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여자만 강해야 하는 거지라는 반발심도 있었다. 그런데 자식을 낳아서 기르다보니 어느 틈에 강해져 버렸다. 엄마들은 자녀 앞에서 한없이 헌신적이 될 수밖에 없는 심장을 가졌다.

 

요즘은 일하는 엄마들이 많다. 일하느라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솔직히 태교할 시간도 없다. 엄마가 강하다지만 임신한 몸에 피곤까지 겹치면 뭘 어쩌겠는가. 더구나 엄마들의 직업이 모두 꿈의 직업도 아니지 않은가.

 

어떤 엄마는 온종일 서 있어야 할 테고, 어떤 엄마는 온종일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녀야 할 테고, 어떤 엄마는 뜨거운 불 앞에서 음식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원래 너무 힘든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게 어디마음대로 되는가.

 

말도 안 된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럴수록 강한 모성애가 필요하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수밖에 없다. 태아를 위해서 뭔들 못하겠느냐하는 심정으로 희생하는 정신을 배워나가면서 점점 엄마가 되어가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교사나 학원 강사, 음악가 등 나름 힘은 들더라도 태교에 도움이 될법한 직업은 일하면서 태교가 되는 행운이 따를 수도 있다. 그러나 악취가 나고, 뜨겁고, 소음이 크고, 무겁고, 다리 아프고, 허리 아픈 직업들은 태아에게 해가 안되면 다행이다.

 

우선 태아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해 주는 게 순서일 것 같다. “엄마가 하는 일이 너무 시끄럽지? 그런데 엄마가 쉴 수가 없구나. 엄마가 미안해. 우리 아가 힘내고 엄마랑 잘 이겨내자라고 태아에게 엄마가 처한 상황을 알려주고 힘을 주는 일이 급선무다. 엄마가 힘든 이상으로 뱃속의 태아는 힘들다. 몸집이 큰 엄마에게 1이라는 고충이 주어진다면 몸집이 작은 태아에게는 100, 200배의 고충이 주어질 게 아닌가.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을 잘 활용해서 잠시라도 몸의 피곤을 풀고, 신선한 공기라도 쏘이자. 그리고 배를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면서 좋은 말을 해주거나 짧은 동요라도 불러주자. 태아의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리지 않을까. 별도의 시간을 내기 어려우니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길을 가다가도 하늘거리는 연녹색 잎사귀나 높고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엄마와 태아 모두 잠시라도 행복을 누리자. 예쁜 꽃이 피어 있으면 잠깐 서서 꽃구경도 하고 향기도 맡아보자. 그리고 뱃속의 태아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자. “오늘도 고생 많았어. 우리 아기가 있어서 엄마가 힘이 나네라고 태아에게 고마움을 전하자. 잠자리에 들 때는 자장가를 불러주자. “너 때문에 힘들어 죽겠다는 식으로

 

심한 상처를 주는 말은 하지 말자.

 

말해주는 것, 노래 불러주는 것은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고, 효과도 만점인 태교다. 마음껏 해주자. 얼마나 소중한 생명인가. 온 마음으로 보듬자. 좋은 말을 많이 해주면 태어나서 엄마에게 효도하는 총명한 자녀가 된다. 그렇지 않고 화내고 스트레스 받고 짜증내면 꼭 닮은 아기가 태어나서 커가면서도 엄마의 속을 상하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