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농협(조합장 홍순용)은 지난달 26일 직원의 기지로 금융 감독원을 사칭한 4000만원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막았다.
수지구 동천지점 이은실 팀장은 점심교대 시간으로 창구가 혼잡해 창구업무처리를 지원하던 중 80대 남성고객으로부터 2000만원 현금인출 요청을 받았다. 고액 현금거래로 체크리스트 작성을 안내하며 인출 사유를 되묻자 “그냥 쓸데가 있어 찾는다”며 말을 아꼈다. 해당 고객이 체크리스트를 유심히 살펴보며 작성하는 모습을 본 이 팀장은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이 의심돼 우선 112에 신고 조치를 하고 업무처리를 이어나갔다.
이 팀장은 체크리스트 내용을 다시 한 번 차분히 읽어주고 사담을 나누는 등 마음의 경계가 풀리도록 노력했고 마음이 풀린 고객은 “사실은 이 돈은 금융감독원에서 전화가 와서 찾는 것이고 핸드폰도 켜져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후 바로 경찰이 출동해 추가적으로 확인한 결과 타 은행에서 출금한 2000만원까지 가방에 있었고 총 4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에 용인 서부경찰서는 지난 7일 서장실에서 수지농협과 이 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