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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의 BOOK소리 140


최은진의 BOOK소리 140


뇌과학으로 밝혀낸 반려견의 생각

반려견은 인간을 정말 사랑할까?

저자 : 그레고리 번즈 / 출판사 : 진성북스 / 정가 : 15,000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반드시 확인하고 싶어진다. 그 사람이 내 마음을 알고 있는지, 무엇보다 그 사람도 나를 사랑하는지. 애견인구 600만 시대! 자식처럼 애정을 쏟고 그들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찾는 사람들에게 반려견은 삶의 동반자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과 달리 말을 할 수 없는 그들의 마음, 정말 궁금할 때가 많다. 그레고리 번즈 박사의 개 프로젝트는 그 궁금증에서 비롯했다. ‘반려견은 인간을 정말 사랑할까?’ 인간의 뇌를 연구하기 위해 MRI 기술을 수십 년 동안 연구해온 에모리대학교의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이 질문의 답을 찾고 싶어했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실험에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매력을 더하는 이야기들. 반려견의 심리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해준다.

 

15년을 함께 지냈던 반려견, 뉴턴의 죽음. 그 후 찾아온 슬픔과 허전함과 그리움은 뉴턴도 자신를 이렇게 사랑했을까라는 의문이었다. 그리하여 그의 또다른 반려견 칼리를 통해 개의 심리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를 시작한다. 세계 최초로 반려견의 생각을 기능적 뇌영상으로 촬영한 저자의 프로젝트. 자칫 무모해 보이기도 하는 이 도전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열정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실험과정에서 직면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취를 하지 않은 채 칼리가 MRI촬영기에 들어가는 장면은 놀라움을 선사한다. 물론 그것이 단지 핫도그를 먹기 위한 것이었다 할지라도  


결론적으로 개의 마음을 완벽하게 다 알 수는 없지만, 애견인들이 궁금해 하는 오랜 질문에 대한 답은 충분히 들려주고 있다. 반려견도 인간을 대하듯이 똑같이 사랑하고, 존중하고, 사회적·정서적 지능에 대한 인정을 가지고 대해주어야 한다는 엄청난 증거를 제시한다. 개 주인들이 알고 있는 것이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잊은 것처럼 보이는 사실은 개는 굉장히 풍부한 표현력과 바디 랭귀지가 있다는 것. 말을 못해 그렇지 그들에게도 생각과 감정이란 게 있으니까. 분명한 건 인간은 개를 사랑한다는 사실이고,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그들도 그걸 안다는 것이다. 아무리 숨겨도 언젠가는 그 마음을 알게 마련인 게 사랑 아닌가? 오랜 시간 애정을 쏟은 당신의 반려견은 당신을 목숨처럼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마시라.<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