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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선 패배 후유증… 후보군 ‘정중동’

백군기 현 시장 ‘재선 도전’… 김민기·이건한·이우현 등 물망
젊은 후보 등판론 솔솔… 이재명 ‘역할론’ 판세 뒤집기 기대

 

[용인신문]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0여 일 남은 가운데, 첫 용인특례시장 후보군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5일 현재 총 11명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 소속 후보는 단 한명도 등록하지 않고 있는 것.

 

대선 패배 후유증 탓에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렸던 후보들의 움직임도 거의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방선거가 오는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불과 20여 일 지나 치러지는 탓에, 이른바 ‘여당 바람’을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용인시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정치인들은 백군기(71) 현 용인시장과 이건한(56) 전 용인시의회의장, 이우현(58) 전 용인시의회의장, 현근택(51) 전 민주당 대선 선대위 대변인, 조재헌(52) 전 중앙선대위 조직혁신단장 등이다. 여기에 김민기(56) 현 국회의원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용인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화영 전 국회의원과 김기준 현 용인시의회의장,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은 대선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백 시장은 현역 시장 프리미엄 등을 내세우며 '용인시 첫 특례시장이자 재선 시장'을 목표로 사실상 출마채비를 마친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시 용인시장 출마가 확실시됐던 현근택 전 대변인은 향후 거취에 대해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건한,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 의장과 조재헌 전 조직혁신단장의 경우 조만간 출마기자회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 내에서는 백 시장의 공천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듬해인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정찬민 전 용인시장이 경쟁자가 없던 자유한국당 용인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된 사례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정 전 시장은 총 5명이 예선에서 격돌한 민주당과 달리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지은 바 있다.

 

반면, 본선 경쟁력을 위해 후보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현 용인시정에 대한 지역 내 평가를 반영하고, ‘정치교체’를 내걸었던 민주당의 대선 전략을 지방선거에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다.

 

민주당 지역정당 관계자는 “만약 본선에서 백 시장과 국민의힘 50대 후보와 맞붙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거라 생각하느냐”며 “준광역시급인 특례시 지위에 맞는 경쟁력 있는 젊은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다 보니 지역 내 일각에서는 용인을 선거구에서 내리 3선에 당선된 김민기 국회의원의 출마를 종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지난 12일이던 민주당 지방선거 출마자의 지역위원장 등 당직사퇴시한을 이미 넘긴 상태다. 김 의원 역시 “위원장 사퇴시한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 민주 지역정가, 상황반전 ‘기대’

민주당 지역정가도 이재명 전 후보의 역할에 따라 용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선거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 취임 후 이른바 ‘허니문’기간이라는 점과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임에도 불구 ‘구태’에 물들었다는 비판으로 대선에서 졌지만, 중앙당 내 분위기 쇄신과 이 전 후보 등판 여부에 따라 상황 반전이 가능하다는 기대다.

 

또 윤석열 정부의 취임 초반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대선 패배에 이은 당내 갈등이 ‘리스크’라는 설명이다.

 

당 관계자는 “중앙정치권의 단합 여부에 따라 지방선거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무엇보다 지역 내 갈등상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