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지난해 처음으로 50대 일자리가 40대를 제쳤다고 경향신문이 통계청 발표를 인용하여 보도했다<2023.12.06.>.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 일자리 수는 2645만개로 전년 대비 87만개 늘었다. 증가율(3.4%)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3.5%·85만개)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수로도 2년 연속 80만개 이상 늘어나며 비교적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 국내 일자리의 연령별 점유율에서 50대가 24%를 차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이다. 2016년 이후 줄곧 일자리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40대가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또한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이 차지했다. 고령층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요양사 등 보건 복지업종 위주로 일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계는 일자리가 늘었다고 기뻐할 수도 없는 우울한 통계다. 100세 시대를 말하지만 대부분의 70대 이상의 노령층은 약에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9988234, 즉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고 4(死)한다는 것은 모든 노인들의 로망이지만 현실은 그와 정반대
[용인신문] 올해는 내 시간이 소중해서 어디에 시간을 쓸까 고민하며 한해를 보냈다. 어떤 것보다 귀한 건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24시간이 주어진다. 나는 어떤 사람이랑 시간을 보내고 싶으면 그제야 그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깨닫는다. 내 시간을 언제든 낼 수 있는 사람. 힘들다고 하면 바로 달려갈 수 있는 사람. 지난 번엔 어떤 친구가 자기는 예고되지 않은 전화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기꺼이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나라고 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친구라 그 말이 더 고마웠다. 시간은 한정된 자원이니까, 이왕이면 질이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
[용인신문] 용인시 기흥구에 거주하고 시민입니다. 용인시도 저출산 대책을 위한 2024년 미혼남녀 주선 행사를 진행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용인시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용인시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미혼남녀 커플매칭 행사를 진행했고, 실제 결혼한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는 저출산 대책으로 미혼남녀의 주선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남시의 경우 올해 5회에 걸쳐 만남 주선 행사를 진행했고, 남녀 100쌍 중 46%가 연결됐고, 대구시의 경우 미혼남녀 만남 주선 행사는 물론,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및 결혼식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용인시도 40대까지 포함한 미혼남녀 만남 주선을 추진해 결혼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합니다.
[용인신문] 어느 학자는 미래 사회에 부의 척도가 생물다양성이 될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다양한 생물이 사는 환경이라면 인간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으리라는 예측 때문이었다. 『어반 정글(URBAN JUNGLE)』은 생물 다양성이 보장되는 지역이 도시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위를 갖는지 보여준다. 도시 경계가 확장되면서 도시와 농촌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 지고 있다. 경계를 부르는 이름도 “경계, 둘레, 도시와 야생의 접점, 데사코타, 경계 불분명 지역, 인터존, 전원도시, 근교도시, 교외 주택지, 테란바그, 배후지, 도시가 자연과 충돌하는 지점”(23쪽)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어반 정글』은 이 곳의 생물 다양성에 관심을 갖는다. 잘 가꾸어진 정원보다 어수선해 보이지만 오히려 다양한 생물이 어울려 지내고 있으며 여러 예술가들이 이곳의 가치를 일찍부터 발견했음을 근거로 들고 있기도 하다. 뉴욕에서 나오는 50년간의 쓰레기가 묻힌 곳, 9·11 테러의 잔해를 마지막으로 묻는 프레시 킬스는 10여년간 공을 들여 환경을 복원한 곳이다. 뉴욕시는 공학의 힘을 빌어 유독물질을 차단하고, 풀밭을 가꿔 생물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었다. 복원의 마지막 역할은 자연이 맡
[용인신문] 일국의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하늘이 내기에 앞서 시대가 부르는 것이다. 왕조시대의 세습이 아닌 다음에야, 더욱이 국민이 직접 뽑는 선출직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통령이 나오게 되어있다. 그 시대 국민의 눈높이가 이만큼이면 이만큼에 맞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눈높이가 요만큼이면 요만큼에 맞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참새가 아무리 짹짹 소리를 낸다 해서 그것이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예는 없다. 이쯤 되면 누구를 원망하고 자시고 탓할 일도 아니다. 그저 팔자소관으로 돌릴밖에 별 묘수가 없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은 자신의 잘못이란 견해를 밝혔다. 여기까지만 놓고 본다면 ‘전술적 승리라도 전략적 실패가 될 수도 있다.’라고 이해되는 말이다. 그러면서 “제가 못났고, 눈이 어두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가 덧붙인 고해성사를 뛰어넘는 참회록 같은 말속에는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이전의 삶으로 되돌려 보고 싶었으리라’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법. 그날 이후로 그와 그의 가족의
마네킹 정사강 먹지 않아도 배 고프지 않았어 환상적인 몸매니까 팔을 뺐다 끼우는 아픔 참을 수 있었어 옷은 나의 생명이니까 옷이 없을 땐 슬펐어 누추할 땐 부끄러웠어 옷은 곧 나였으니까 옷이 많아질수록 기뻤어 눈길 받을 때마다 폼났으니까 그런데 변하는 건 겉모습 뿐이더군 용인문학회 회원 저서, 수필집 <뭐하나 안자고>
[용인신문] 전지현은 1981년생으로 어느덧 40대 배우가 되었다. 1999년 화이트 발렌타인으로 영화에 데뷔한 전지현은 2000년 만18세의 나이로 ‘시월애’(時越愛)에 출연하면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나는 한국영화 중에 전지현과 이정재가 공연(共演)한 ‘시월애’를 가장 좋아한다. 2001년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에 출연하면서부터 전지현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2003년 ‘4인용 식탁’에 박신양과 함께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그녀는 2004년 곽재용 감독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출연하면서부터 발연기 논란을 부르더니 내리 몇 편의 영화를 말아먹었다. 전지현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연기력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영화는 2012년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도둑들’에서 ‘예니콜’역을 맡으면서부터다. ‘도둑들’에서 전지현은 줄타기 묘기를 선보이며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로 거듭났고, 후속작인 2013년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를린’에서 ‘북한 대사관 직원 련정희’역으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탈북민들이 베를린을 보고 나서 ‘북한사람보다 더 진짜 같다’고 놀랄 정도로 전지현의 연기는 놀라웠다. 나는 베를린을 보고 련정희가 죽는 장면에서 울컥하여
[용인신문]이슬람권의 잉그리드 버그먼, 레일라 하타미 레일라 하타미는 1972년 10월 1일생으로 이란의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이슬람권의 대표적인 여배우다. 레일라 하타미는 1997년 영화 <레일라>로 데뷔하며 단숨에 주목받는 여배우로 떠올랐다. 176cm의 훤칠한 키에 전설의 명배우 잉그리드 버그먼을 빼어박은 듯 닮은 외모로 이슬람권을 넘어 유럽 영화계에서도 캐스팅 1순위에 올릴 만큼 탐내는 배우가 되었다. 데뷔 이후 이란의 대표적인 영화의 주연배우를 독차지할 정도로 레일라 하타미는 이란 영화계의 국보급 존재로 성장했다. 이슬람권에서 여성 인권의 상징으로 서방의 비판을 받아온 히잡도 그녀에게는 족쇄가 되지 못했다. 프랑스 언론은 ‘그녀가 두르면 히잡도 패션이 된다’고 극찬할 정도로 레일라 하타미는 히잡과 잘 어울리는 여배우다. ‘시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2011년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이슬람권 영화에 배타적인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서 2012년 제84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였다. <시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딸에게 보다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민을 희망하는
[용인신문] ‘2022 노인등록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용인시에 거주하시는 만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지난 2017년 11만 6421명에서 2021년 15만333명으로 3만 3912명(29.1%)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용인지역에는 이처럼 증가하는 노인 인구수에 비해 여가 활동을 책임져줄 관련 시설은 규모가 매우 부족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드 시설마저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접근성이 낮아 노인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때문에 노인분들은 시설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시며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주로 야외의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시게 되는 경우가 매우 잦습니다. 용인시의 노인분들이 편리하고 즐거운 여가 생활을 위한 관련 시설의 개선 및 홍보가 필요합니다. 주기적인 방문 실태 조사를 통해 시설 이용자들의 만족도 조사와 각 지역에 산재된 노인 여가 시설의 활발한 홍보, 외국의 ‘노인 공원’과 같은 노인 전용 공간 조성 등을 요청합니다.
파도 장봉숙 울음은 밤새 이어졌다 뒤채며 몸부림치는 저것은 슬픔의 결이었다. 제 몸 부수며 울부짖는 포효 골수에 맺힌 응어리를 바위에 짓이기는 저걸 자해라 하겠다 생을 부수며 살 점 흩어지는 물의 살기가 거세게 휘몰아치면 죽음의 갈기를 막아보려 방어벽 물매를 맞는다 등대는 핏발선 눈을 부릅뜨고 외마디 소리를 질러보지만 멍투성이 바다는 검푸른 슬픔을 결결이 주름 접으며 엎었다 뒤집으며 너울을 쓰고 밀어대며 호곡하는 것이다 용인문학회원 원목 동인회 시집 : 서러운 것에서는 쇳소리가 난다 바닥을 치고 솟아. 오르는 생 수필: 하늘 길은 아득하고 나는 홀로 서럽고
[용인신문] ‘처음’이라는 말은 두근거림을 품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책임감이나 용기와 같은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는 일도 있다. 『첫눈』은 어쩌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품고 있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이란의 엘함 아사디 작가가 고대 페르시아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기도 하다. 몇몇 유명한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그보다는 이야기가 엮어낸 즐거움과 그림이 주는 감동, 책의 크기가 주는 경이감과 어우러지는 하나의 통합 예술로작품으로서 감동할 만한 책이다. 이야기의 바깥은 할머니와 소녀의 대화이다. 소녀는 할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결국 결말이 다른 수천의 이야기를 가진 할머니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할머니의 겨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여름인데도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안쪽 이야기는 나네 사르마라는 여인이 기다리는 노루즈의 이야기이다. 사르마는 눈과 비와 우박을 세상에 보내는 여인이고 매일같이 노르즈를 기다린다. 사르마가 노루즈를 만나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 사르마가 잠든 사이 다녀간 노르즈. 사르마도 독자도 안타깝게 여길 만한 부분이다. 사르마는 다시 기다린다. 물론 눈물을 흘리긴 했다. 하지만 “영원히 슬프지만은 않”
[용인신문] - 위로: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 위로의 뜻에는 조언을 주라는 말은 없다. 상대의 괴롭고 슬픈 마음을 덜어주는 것이 목적이지. 때로는 아무 말도 필요치 않은 날들이 있다. - 최선: 온 정성과 힘. 최선은 온 정성과 힘을 들이는 일이다. 부족할지라도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 마구,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서 하는 일. - 경청: 귀를 기울여 들음. 귀를 기울인다는 말도 참 시적이다. 기울인다는 것은 그쪽으로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간다는 것인데 중심이 내가 아니라 상대가 되는 게 아닐까?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 판단하려 하지 않고 온전히 그대로 듣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