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맑음동두천 23.0℃
  • 맑음강릉 29.3℃
  • 맑음서울 23.7℃
  • 맑음대전 24.9℃
  • 맑음대구 29.3℃
  • 맑음울산 27.3℃
  • 맑음광주 25.4℃
  • 맑음부산 22.5℃
  • 맑음고창 24.7℃
  • 맑음제주 20.4℃
  • 맑음강화 19.9℃
  • 맑음보은 24.8℃
  • 맑음금산 24.9℃
  • 맑음강진군 23.9℃
  • 맑음경주시 29.2℃
  • 맑음거제 22.0℃
기상청 제공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백군기 “용인도 재선시장 배출… 행정 내실화 필요”

백군기 현 용인시장(더불어민주당)

[용인신문] <인터뷰 ? 용인시장 출마예정자에게 듣는다>

 

<대담: 김종경 본지 발행인>

 

 


 

Q) 군 고위직 출신이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 군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싶다는 소명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군 출신이 행정가로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군과 국회에서의 경험이 시정 운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용인시 발전과 110만 시민을 위해 마지막까지 쏟아붓고자 하는 마음이다.

 

Q) 현 용인시장이다. 재선 도전을 결심한 이유는?

= 용인은 그동안 재선 시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당도 사람도 바뀌다 보니 선거가 끝나면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 행정과 정책의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용인을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명품도시로 만들고 싶다. 성남 판교보다 앞선 산업·금융·유통 기업들을 유치하고 도농복합도시다운 관광 기능도 확충해 먹거리가 넘쳐나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 다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용인특례시가 지금까지 이뤄온 것보다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중앙정치권에서 정치개혁이 이슈가 되면서 ‘젊은정치’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어떻게 보는가?

= 모든 국민들이 갈망하는 깨끗한 사회, 공정한 사회를 위해선 정치개혁이 필요하다. 그 적임자로는 젊은 세대의 패기가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 젊은 정치를 비롯해 청년들이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약하는 등 전에 없던 변화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어울림이다. 남녀노소, 기성과 신인이 두루 어우러져 다양한 시선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이를 위한 정책으로 담아내야 한다. 신·구가 한데 어우러져 숙의하고 정책 결정을 해야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Q) ‘어울림’을 정치의 필요조건으로 얘기했다. 청년층과의 소통 노하우가 있는가?

= 용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중 가장 오랜 시간 청년들과 소통해 왔다고 자부한다. 군 지휘관으로 재직하면서 4성 장군이 될 때까지 늘 청년들과 함께했다. 젊은 지휘관 및 사병들과의 소통을 위해 젊은 시각으로 다가가야 했다. 때문에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나를 맞추는 훈련이 몸에 배어 있다. 군 생활 동안 1년에 한 곡씩, 그해 가장 유행하는 가요를 배웠다. 지금도 종종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가요를 찾아 듣는다.

 

Q) 용인지역 대통령 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0.44%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시장으로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정신을 차리고 민심을 받들라는 회초리였다. 대통령과 지방선거까지 모두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었던 민심이 당에 경고음을 보냈다. 준엄하게, 더불어민주당에 소속된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정치공학이나 선거 결과에 따른 유불리를 계산하기보다는 2년 넘게 사회적 거리두기로 큰 어려움을 겪어온 소상공인을 비롯한 시민들의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싶다.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의 정책을 따르기 때문에 당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세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용인시 시정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당보다는 시민이 먼저다.

 

Q) 시정 운영 방향을 녹지 보전 및 개발억제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대 여론도 적지 않은데?

= 지난 4년 간 미래 세대를 위한 녹지를 보전하고 무분별한 난개발을 지양하기 위해 노력 해 왔다. 난개발을 지양한 것이지 무조건 개발억제 일변도의 정책을 펼친 것은 아니다. 개발 요구가 높은 탓에 무분별한 난개발로 얼룩져 있던 수지구는 경사도 기준을 17.5도로 강화해 마구잡이 산지개발을 못하도록 했고, 개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처인구는 개발 가능 경사도를 20도로 조정, 차등화 했다.

일부에선 개발가능성이 많은 곳을 왜 개발하지 않고 녹지나 공원으로만 만드냐고 비판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녹지나 공원을 조성해놓지 않으면, 훗날 더 큰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돌이키지 못한다는 신념은 확고하다.

도심의 밀집도를 높이고 개발업자의 이익만 남기는 개발이 아닌 시민 다수가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책결정이 필요했다. 도시가 조성된 후에 대규모 녹지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처인구는 반도체클러스터를 비롯해 다양한 개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금이 상전벽해에 앞서 처인구에 녹지를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Q) 용인지역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역대 용인시장이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다. 용인의 정치 흑역사를 보는 입장은?

= 용인이 급격하게 개발되고,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과정에서 공직자들이 각종 비리 혐의에 연루된 부끄러운 오명이자 뼈아픈 현실이라 생각한다. 예비역 육군 대장 ‘군인 백군기’의 삶, ‘국회의원 백군기’의 삶, ‘용인시장 백군기’의 삶도 모두 항상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사관생도 때부터 지금까지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 있는 것은 진솔함이다. 110만 시민에게 제 진실한 마음이 전해져 가슴 아픈 용인의 정치 흑역사를 끊어내고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에 설 수 있길 바란다.

 

Q) 시민들께 한마디.

= 난개발, 베드타운의 오명을 씻고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녹지 공간을 확충해 온 시의 노력이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에서 ‘살기좋은 도시상(Whole city Award)’부문 은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110만 용인시민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명품도시, 친환경 생태도시, 경제자족도시, 용인이 목표로 하고 있는 모습들이 백군기 혼자서는 불가능한 꿈일지 모르지만 110만 시민과 함께 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아껴가면서 민생현장을 찾아다녔다. 매 순간 열정을 쏟아부었음에도 아직도 해야 할 일,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다. 그런데 벌써 4년이 지났다.

지나가는 시간이 야속하리만큼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지만,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사업의 본격화로 가시화된 성과를 보여드린 것 같아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얼마 남지 않았다. 시민 여러분이 믿고 맡겨주신 시간, 1분 1초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사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