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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도의회 여야, 오는 9일 임시회 ‘합의’

파행 운영 한 달… 의장선출 등 원 구성 ‘조율’

[용인신문] 지난달 1일 임기 시작 후 한 달이 넘도록 의장 선출 등에 대한 입장차로 파행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도의회의가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대표의원 간 협상을 통해 오는 9일부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 개최에 합의한 것.

 

일단 의장선출 방식은 합의됐지만, 예결특위 등 상임위원장 배분 및 상임위 배분 등 난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정상화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임기가 시작한 지 33일째 파행이 지속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원 구성을 하지 못한 경기도의회가 정상화된다.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은 지난 3일 오후 협상을 통해 오는 9~18일 원 구성을 위한 제362회 임시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고, 경기도에서 긴급안건으로 제출한 1조 4387억 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원구성 협상을 두고 가장 큰 쟁점이던 의장 선출 방식은 국민의힘 요구대로 ‘투표’로 결정됐다.

 

다만 후반기에도 여야 동수인 상황이 이어진다면 민주당이 요구한 대로 전반기에 의장을 하지 않은 당이 의장을 맡기로 했다. 만일 동수가 아닐 경우 투표로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주장한 상임위원회 증설은 전문위원 정수 부족 등을 이유로 후반기에 의견을 수렴한 뒤 추진할 방침이다. 예결특위 분리 문제는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부분은 양당 협상단이 이날 오후 협상하고, 조만간 합의문을 작성해 확정할 예정이다.

 

곽 대표는 협상을 마친 뒤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남종섭 대표 의원의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오는 9일 원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오는 9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국민의힘은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의 술잔 파동 등을 이유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김 지사의 사과를 계기로 양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오는 9일 임시회 개최에 힘이 실렸다.

 

곽 대표는 “원 구성 지연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걱정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 공정한 의회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으로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추경 예산안을 비롯해 민생 현안을 제대로 다뤄 도민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남종섭 대표는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고, 세부사항은 내부적으로 조율 중”이라며 “도민이 주신 78대78이라는 부분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측은 김동연 지사를 향해 △양당 대표의원과 도지사 회동 공식화 △여야정 협의체에 도지사 참여 △경제부지사 업무 재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광교 신청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