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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오케스트라의 향연… 시민들에 감동 선사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 지난 18일 ‘스프링 칸타빌레’ 무대
27일 용인필하모닉, 교향곡시리즈 차이코프스키 박수 갈채

방성호 지휘자

 

윤승업 지휘자

 

 

[용인신문] 용인 지역의 양대 민간오케스트라인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정철주)와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단장‧상임지휘 방성호)가 최근 각각 특색있는 수준 높은 음악회를 선보여 시민들을 열광케 했다.

 

용인시가 지역 민간교향악단 지원육성사업으로 각 단체별로 년간 1억원씩 지원에 나서면서 시민들이 수준 높은 음악회를 한껏 향유 할 수 있었다. 두 단체는 연간 4차례씩 총 8차례의 연주회를 선보이게 된다.

 

먼저 방성호 상임 지휘자가 이끄는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봄꽃이 활짝피듯 상큼하고 다채로운 ‘스프링 칸타빌레’로 18일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뒤이어, 27일에는 윤승업씨가 지휘하는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품위있고 중후한 마스터피스 교향곡시리즈 차이코프스키를 역시 성황리에 마쳤다.

 

두 단체의 음악회를 연이어 감상한 시민들은 클래식의 문외한이어도 대중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곡을 선보인 웨스턴심포니의 연주회와 클래식 마니아와 일반 시민들의 클래식 수준을 끌어올려 주는 정통클래식 연주를 선보인 용인필하모닉 연주 등 두 가지 색채를 지닌 양쪽 공연을 모두 즐길 수 있어 흡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스프링 칸타빌레’ 제목에 걸맞게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 베토벤 팝버전과 지브리 컬렉션 등 대중적인 음악, 단존 2 등 멕시코 현대 클래식곡과 앵콜곡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팝 버전 등 열정적 무대를 선보여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마스터피스 교향곡시리즈로 차이코프스키를 마련해  '에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로 막을 올려 세계가 인정한 최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한양대교수 협연으로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와 6번 교향곡 비창을 선보여 공연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용인시가 처음으로 민간교향악단 공모를 통해 각각 1억씩 지원해주는 이번 첫 연주회에 양 단체 모두 혼신의 열정을 쏟아부었다. 시민들은 1년에 1억이 아니라 10억씩 지원한다고 해도 아깝지 않은 단체라며 작은 예산에도 최고의 연주회를 보여준 두 단체에 감사할 뿐이라고 호평했다. 양 단체를 이끄는 각각의 단장과 지휘자, 그리고 단원들은 용인시가 처음으로 오케스트라를 지원해주는 데 대해 가장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사실 단체당 1억원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비용 등 수 천만원을 제외하고 각 단체가 출연료 등 순수 연주회를 위해 1년에 직접 쓸 수 있는 금액은 훨씬 축소된다. 축소된 예산으로 4회를 나눠 공연을 하게 되면, 1회 공연에 쓸 수 있는 예산은 매우 작다.

 

3조 2000억여 원에 달하는 용인시 1년 예산 중에 시민들의 음악 갈증을 해소 시켜주는 오케스트라 지원은 지나치게 야박하다.

 

시행 첫 해라서 작은 규모의 예산으로 시작한 것만으로도 박수를 치지만, 향후 예산 지원을 늘려 실력 있는 민간오케스트라들이 안정적 기반 위에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시민의 음악 향유권도 더욱 늘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정책이 자리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타 자치단체의 시립교향악단 1년 예산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에 비해 합리적 방법으로 여겨지는 민간지원 육성사업이 진정한 빛을 발할 수 있기위해서는 보다 사려깊은 문화정책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