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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코로나 ‘엔데믹’… 그래도 방심은 금물

3년 4개월 간 3173만여 명 ‘감염’
용인지역 누적확진 70만 9082명
스스로 개인 위생 준수 예방해야

정부가 지난 1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해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했다. 위기대응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인플루엔자(감기)와 같은 감염병 수준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는 어르신들 모습.

 

[용인신문]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1229일 만이다. 정부는 만 3년 넘게 이어져온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중단하며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며, 국내 유행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을 감기와 같은 풍토병으로 규정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3172만 8115명으로 집계됐다. 총 사망자 수도 3만 3804명을 기록했다.

 

국민 5155만 8000여 명 중 약 61%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겪은 셈이다.

 

용인지역 내 누적 확진자 수도 지난 1일 자정 기준 70만 908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403명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마지막 중대본 회의를 열고 3년 4개월 간 이어져 온 코로나19 관련 방역조치들을 ‘자율‧권고’로 전환했다.

 

변경된 방역 조치를 살펴보면 마스크 착용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에서만 의무화 된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적용됐던 7일 격리 의무가 5일 격리 권고로 바뀌었다. 다만 ‘자발적 동의’에 따른 격리 조치는 유지될 수 있다.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서도 방역 당국이 부여하는 격리 의무는 사라졌다. 입원환자나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에게는 7일 격리 권고가 적용된다.

 

정부는 아프면 쉬는 문화가 사업장 등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백신접종 및 치료비 지원 ‘유지’

학생은 5일간 등교 중지를 권고받고 결석 기간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권고로 바뀌었다.

 

입국자들에게 입국 3일 차에 권고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해제됐다. 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되지만, 임시선검별사소는 모두 문을 닫았다.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방역 조치가 대부분 사라졌지만, 백신 접종과 치료제, 입원 환자에 대한 치료비 지원은 유지된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의 확진자에게 주는 생활지원비와 격리에 따른 유급휴가비도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생활비를 지원받으려면 격리 참여자로 등록한 후 격리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등록은 양성 확인 문자를 받은 다음 날까지 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일 때 한시적으로 허용한 비대면진료를 이날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공백 없이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초진, 재진 구분 없이 가능했던 한시 허용 때와 달리 이날부터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질환으로 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재진 환자 중심으로 비대면진료를 이용할 수 있다.

 

△ 용인시민, 10명 중 7명 코로나 ‘경험’

용인지역 코로나19 지난 2020년 2월 수지구에서 발생했다. 이후 약 3년 3개월 동안 누적 확진자는 지난 1일 0시 현재 70만 9082명으로, 지난 4월 말 현재 인구 109만 명 중 약 65%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증상 확진자 등을 감안하면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란 추산이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용인지역에서는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처인구청 등 공공기관이 한때 폐쇄되는가 하면, 교회 및 학교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발생으로 방역 허점 논란을 겪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3년 4개월 간의 펜데믹 터널을 빠져 나왔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닌만큼, 시 차원의 방역 및 예방 활동은 당분간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라며 “시민 여러분들도 개인위생에 더 각별한 관심을 갖고, 코로나 등 감염병 예방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