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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유기 반도체’ 성능 10배 높인 소자 개발

단국대 최준환·김민주 교수팀 ‘Small Methods IF=12.4’ 게재

최준환(화학공학과 사진 좌) 교수와 김민주(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유기 반도체 소자 구조와 사용된 소재의 화학 구조 및 반도체절연막 사이의 계면 분석 결과

 

[용인신문] 단국대학교 최준환(화학공학과)·김민주(전자전기공학부) 교수팀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임성갑·조병진 교수팀과 공동으로 알킬 체인을 활용해 기존 성능보다 10배 향상된 고성능 유기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

 

유기 반도체는 가볍고 유연해 자유자재로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어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고성능 유기 반도체 소자 연구는 전기용량을 높이기 위해 극성이 높은 절연막 소재를 사용하면 동작전압이 낮아지지만, 극성으로 전하들이 잘 움직이지 못해 이동도가 감소하는 한계가 존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알킬 체인(탄소와 탄소를 수직으로 배열한 분자 구조)을 유기 반도체 소자에 적용해 고성능 유기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 알킬 체인은 절연막 표면의 극성을 억제해 성능을 10배 이상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극성 절연막 소재를 활용해 낮은 동작전압에서 출력 전류를 대폭 상향한 고성능 유기 반도체 소자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연구논문은 재료과학 및 다학제 연구분야 상위 10% 이내(JCR, 2022년 기준)인 국제 저명 학술지 ‘Small Methods(2022년) IF=12.4’ 2023년 8월에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명은 ‘The Effect of Alkyl Chain Length in Organic Semiconductor and Surface Polarity of Polymer Dielectrics in Organic Thin-Film Transistors’(OTFTs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에서의 유기 반도체의 알킬 체인 길이와 고분자 절연막 표면 극성의 영향)이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기 반도체의 알킬 체인이 절연막 표면의 극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화학·전기적 분석을 통해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반도체에 이어 절연체까지 유연한 고분자 물질을 사용했기에 향후 유연한 반도체 소자 개발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 개인기초생애첫연구사업 지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