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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용인신문]공공청사 화장실 ‘악취’… 시설개선 ‘시급’

이진규 시의원, 용인시에 대책 촉구
“왜 처인구민만 고통받아야 하나”
엘리베이터 등 리모델링도 절실
시설 노후화 개선 의지 실종 지적

[용인신문] “공공청사 화장실인데 악취가 너무 심합니다. 유독 왜 처인구만 이래야 합니까”

 

처인구 지역 공공시설 노후화가 심각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인구청과 12개 읍‧면‧동 청사 중 중앙동 1곳을 제외한 공공청사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 청사 화장실 시설 개선 및 엘리베이터 설치 등 리모델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지난 9월 시민 A씨는 처인구청 주차장에서 대리운전을 기다리다, 청사 별관에 마련된 공공화장실을 들어갔다가 코를 막고 돌아 나왔다. 화장실 악취가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A씨는 “간이 화장실도 아니고 공공청사 건물에 있는 화장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시의회 국민의힘 이진규 의원(중앙동, 이동·남사읍)이 지난 19일 열린 제2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처인구 지역 내 공공시설 환경개선을 위해 집행부의 정책적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처인구 지역 공공청사 시설이 기흥‧수지 등 도심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낙후된데다,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처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41.3%으로, 중장년 인구 비중이 높은 곳”이라며 “하지만 처인구청 별관을 비롯해 다수의 공공청사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계단을 오르내려 불편함이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읍‧면지역의 경우 노인인구 비율이 높지만, 이분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점누한 상태”라며 “노약자나 장애인, 임산부, 거동이 불편한 주민 등 사회적 이동 약자들이 공공시설 이용에 소외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시설 화장실 문제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처인구 내 행정복지센터나 주민자치센터 화장실에는 에어컨이 없어 여름에 덥고 습한데다, 악취가 심해 화장실 이용을 꺼리는 민원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인구 내 행정복지센터는 물론 주민자치센터 17곳을 통틀어 에어컨이 설치된 화장실은 양지주민센터 한 곳뿐”이라면서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철에 공중화장실은 바이러스와 세균 번식이 쉬워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진 않을지 우려도 된다”고 강조했다.

 

화장실은 그 지역 문화 수준의 척도이자 국가 위생 수준의 지표로도 여겨져 많은 지자체들이 머물고 싶은 화장실, 쾌적한 공중화장실 사업에 앞다퉈 예산을 투입하고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처인구 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공공청사가 준공된 지 20년 이상 지났지만, 화장실 개선 공사 등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개청한 중앙동을 제외하고 구청과 11개 읍‧면‧동 청사들은 평균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라는 설명이다. 처인구 지역 주민들이 기흥과 수지구 주민들에 비해 공공시설 이용의 편의성이 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의원은 “세계적인 반도체 산업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처인구 공공시설은 수십 년 전에 머물고 있다”며 “처인구민들도 모든 시민들이 마땅히 똑같이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용인시가 공공시설 불균형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진규 시의원이 지난 19일 제2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처인구 공공시설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