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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한숨 섞인 장바구니

장바구니에 라면 한봉지 담기가 겁난다는게 2008년 6월을 살아가는 주부들의 심정이다.
라면은 300원이 오르고 아이스크림의 경우 500원이 오른 것도 있다. 장바구니를 보면 그 나라의 경제를 알 수 있다는데….

주부들 뿐이랴 경유값이 폭등하면서 휘발유 값을 뛰어 넘고 경유를 사용하는 운송업계는 먹고 살기 힘들다고 상경 투쟁할 예정으로 물류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들의 한숨도 운송업계의 한숨 못지않다. 일을 열심히 하고도 먹고 살기 힘든 시대. 그것이 지금의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언어가 되버린 것 같다.

여기에 AI발생으로 닭고기 및 오리 등은 급속도로 소비가 줄어들고, 유전자 변형 옥수수가 들어오질 않나, 미국산 미친 쇠고기 수입으로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 않나.

지난 60년대야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먹을 것이 정말 없어서 나 온 얘기지만 지금은 먹을 것이 풍족해도 목숨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먹거리 때문에 진정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이쯤 되니 살림만 하는 주부임에도 불구하고 서민경제에 대한 확실한 대책에 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한 심정으론 현 정부에 대한 원망도 하게 된다. 잘못된 것이 없다는 말보다는 서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조금 더 헤아리고 안심시킬 수 있는 책임자의 말한마디가 절실하게 듣고 싶다.
<기흥구 김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