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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우리몸의 대사속도 조절장치 갑상선

김재홍 | 늘편한내과 원장 내과전문의 아주대병원내과 외래교수

“목이 튀어나온 게 갑상선 같아요.” 젊은 여자 환자에게서 흔히 듣게 되는 말이다.
갑상선질환은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갑상선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흔하게 발생한다.

이처럼 갑상선질환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상당수가 스스로 갑상선질환을 의심해서 병원에 찾아온다.

정상인의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돌출된 ‘아담의 사과’라 불리는 갑상선 연골의 바로 아래 부분에 위치하며, 크기는 엄지손가락만 하고 기관 좌우에 위치하고 있으며, 띠 모양의 조직으로 연결되어 있어 마치 나비처럼 보인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해주며,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 발육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비유하자면 보일러의 온도조절장치 역할과 흡사하다.

갑상선호르몬이 정상에 비해 부족한 경우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 하고, 너무 많은 경우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 한다. 두 질환 모두 치료가 꼭 필요하다.

우선 이번엔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해서 언급하고 다음에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결절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아 발생하는 질환이며, 여자에게 더 흔히 발생한다. 흔한 증상으로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심장이 빨리 뛰고 몸이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며 더위를 견디기 어렵게 되며, 대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설사가 나오고, 체중이 줄고 과도한 에너지 소모로 인해 피로를 많이 느끼고 다리에 힘이 약해지고, 피부가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잘 발생하고, 신경도 예민해져서 짜증을 잘 낸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약 3분의1은 안구돌출이 동반된다.

갑상선에 이상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갑상선의 형태와 기능을 검사합니다. 우선 갑상선의 모양과 크기를 보는데 이때는 갑상선 초음파가 주로 이용되며, 갑상선 동위원소스캔, 컴퓨터 단층 촬영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갑상선의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혈액 내의 갑상선 호르몬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농도를 검사하며, 갑상선 질환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갑상선 자가 항체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처음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진단 받은 환자는 우선 약물치료를 받는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약 절반은 1-2년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약물복용, 갑상선부분절제수술, 방사선동위원소치료 중 환자별로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서 치료하게 된다.
031)679-0207, e-mail: goodf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