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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먹고 살 일이 막막하다

오수생 | 사)푸른꿈청소년상담원 용인청소년쉼터 원장



요즘 정국을 보며 인간의 기본 욕구인 먹고 살아야 할 일이 걱정이 된다.

어떻게 살아야하나 안 먹을 수도 없고 안 입을 수도 없다.

나라 안이나 나라밖에서는 우리나라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먹을거리 불안이 부른 촛불문화제. 이명박 정부 100일 중 24일 동안 촛불이 타올랐다는 한 참가자의 말이다.

폭풍처럼 대중들의 열기를 쏟아낸 뒤 스산한 바람만 이는 시청앞 세실 건물 입구 차도에는 천진한 아이들의 색 분필 그림이 부산하다. “미친소는 먹기 싫어!”라는 글귀와 함께 촛불집회로 정부의 지도력은 잃었고, 이것을 기회로 알고 물가는 무엇 하나 예외 없이 모든 것이 올라 정말로 시장에 가기가 두렵다.

하루 밥 세끼를 먹지 못하고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밤에는 육교 앞을 지나다가 환히 밝혀진 외등과 육교의 네온사인을 보게 되었다.

그 옆에는 밝은 가로등도 있어 많은 사람이 육교를 이용한다 해도 보행에 전혀 무리가 가거나 위험하지가 않아보였다.
많은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물가가 너무나 올라 살림살이를 걱정 하다 보니 세상의 모든 것이 예사로 보이지가 않는다. 육교의 네온사인을 끄고 전기료를 절약해서 어려운 시민을 위해서 쓰는 것이 옳을 것이다.

프랑스의 한 은행에서 직원을 공개채용 한다는 광고를 내었다. 물론 자격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은행에 취직하기를 원했으며 따라서 면접에 많은 사람이 응했고 면접은 은행장이 직접 맡아 하였다. 한 소녀가 은행장 앞에 앉았다. 먼저 은행장이 말했다. “당신은 우리 은행에 원하는 나이에는 맞지도 않을 뿐더러 자격조건에도 미달이군요. 죄송합니다.” 그 소녀는 무척 실망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 “죄송합니다.” 소녀는 무척 실망하여 돌아 나오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핀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옷자락에 닦고는 탁자 위에 올려놓고 밖으로 나갔다. 그 소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은행장은 그 소녀를 다시 불러 세우고 말했다. “아까는 죄송했습니다. 제가 자격조건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여 큰 실수를 저지를 뻔 했군요. 우리 회사에서 일해 주시겠습니까? 아까 그 조그마한 핀 하나도 아끼는 그런 소중한 마음으로 말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코 큰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작은 실천 하나, 마음씀씀이가 사람을 감동하게 한다. 고유가, 고물가 시대이다. 함께 사는 길. 절약하는 지혜를 모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