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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인간이 시간의 주인이다

강준의 | 용인대학교 경영학 박사

작금의 시대를 정보화시대라 일컬으면서도 후기정보화 사회라고 부른다.

굳이 시대의 분류를 상황적으로 설명하자면 시간의 속성을 두고 있지 않나 싶다. 각자의 필요와 현실에 따라 급변하는 상황,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정보에 대해 시간을 다투어 처리해야 할 것이다.

매 순간 중요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초스피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로서 시간 약속에 관한 자신의 습관에 대하해 살펴보는 것도 자기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시간에 대한 의미를 학자들은 과거로부터 현재를 통해 미래로 움직이는 비(非)공간적인 연속체(連續體)로서 수수께끼 같은 시간의 개념은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진행은 이해하기 힘들다.

예로부터 시간은 관측할 수 있는 세계가 속해 있는 3차원과 따로 분리해 생각했으나, 오늘날의 현대 물리이론은 시간과 공간을 시공간 연속체라고 하는 단일한 양으로 통합시켰다.

개인에 관한 시간의 의미는 태어나는 순간 시작되어 숨이 멈출 때 까지 한정된 것이라 여겨진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은 생명과도 같이 귀한 것임에 틀림없지만 우리는 시간에 관해서 보편적으로 관대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약속시간을 정할때 도 두세시경 , 두서너 시간후 아침나절, 오후에 등 시간에 대한 표현에서 명확성이 결여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시간의 폭이 큰 것이 특징 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시간뿐 아니라 물질 수량에 대해서도 한두개 ,두서너개, 네댓개, 대여섯개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이 일반화 되어있는 것도 사실이다.

약속시간에 얼마쯤 늦게 나타나는 사람이 여유있고 느긋한 모습으로 인식되며 제시간에 맞춰 도착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 조차하지 않는 것은 무례한 것 임에 틀림없다.

돈에 관한한 지나치게 인색하고 정확한 계산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시간은 헤프게 낭비하고 헐렁하게 사는 사람들이 우리주변에는 많다.

그러나 실은 시간은 돈보다 더 귀하다. 돈은 쓰고 남으면 은행에 예치해 두었다가 다시 찾아 쓸 수 있고 또 이자까지 붙어 나오지만 시간은 일회적으로 순간적 이어서 한번 놓치면 영원히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귀한 시간을 헛되게 낭비 하지 않으려면 알뜰한 시간관리가 요청된다.
즉 시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돈의 씀씀이를 미리생각 하여 예산을 세우듯 빈틈없는 시간계획을 짜서 생활하는 습관도 길러야 할 것 이다.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시간이 생을 지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의지가 시간을 지배하며 자각적인 결의가 시간의 내용을 창조 한다” 고 하였다.
이 말은 인간이 시간의 주인이 되는 바람직한 시간관으로 보고 싶다.

시간에 의미를 더해 주는 것은 인간 의지의 소산이며 시간 그 자체가 아니다.
그런바 시간의 주인인 우리 인간은 주어진 순간 순간을 허송하지 말고 알뜰하게 시간을 관리하여 보람되고 값진 삶을 꾸려 나가야 할 것이다.
과거와 미래는 현재에 연결된 고리 일 뿐 나의 시간은 아니다.

내가 활용 가능한 시간이란 현재, 곧 이 순간뿐이다. 그렇기에 한순간 한순간을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기면서 최상의 것으로 만들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동면을 깬 대지에 생명이 움트는 삼월이다.

외환의 여파와 더불어 사회곳곳이 어수선하고 이래 저래 먹고 산다는 것이 버겁게 여겨지지만 자신의 생명만큼 소중한 것이 또 무엇이 있겠는가.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고 열심히 사노라면 반드시 좋은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