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해 … 정치권 급수별 다른 모습
지난달 26일부터 사흘 간 서울·경기 지역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로 인명피해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하자 정치권도 분주한 모습.
부산에서 휴가 중이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경우 27일 도청으로 긴급 복귀해 피해지역을 직접 둘러보는가 하면,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중인 허재완 도의회 의장도 귀국길에 올랐다고.
휴가중이던 용인시 공직자들도 시 차원의 휴가복귀 명령에 따라 속속 출근, 수해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고. 하지만 용인시 지방의원들은 지역 내 수해 현장에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데. 특히 시의회 일부의원들은 함께 해외 외유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비난을 받기도.
한 공직자는 “재충전을 위한 휴가를 비난할 수는 없겠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며 말끝을 흐리기도.
■ 아름다운 온정의 손길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가 집중호우로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산사태와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라고.
그런데 다행스러운 것은 민관군을 비롯한 각계에서 수해복구에 힘을 모으고 있다는 것. 안성시 공무원 등 150여명은 용인지역으로 피해복구지원을 나왔고, 용인시 보육시설연합회 임원들과 회원 30여명이 수해를 입은 모현 어린이집을 찾아 하루 종일 피해복구에 땀을 흘렸다고.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옛 속담이 가슴 깊이 다가올 때다.
■ 폭우에 두 번 죽는 축산 농가들
구제역과 AI 공포를 이겨낸지 2달여 만에 이번 집중호우로 용인지역 내 축산 농가들이 또 다시 시름에 빠졌다고.
경기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지역 축산피해는 가축폐사가 24농가 27만4331마리, 양봉농가 2가구 75군 이 중 용인은 돼지 280마리와 육계 2만4350마리가 폐사했다고.
축산농가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자식 같은 가축들을 땅 속에 묻은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엔 폭우로 휩쓸려갔다”며 “보상금 지급도 지연돼 피해 농가 모두가 힘겨워한다”고 호소.